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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와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등은 20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 앞에서 MB언론악법 반대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와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등은 20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 앞에서 MB언론악법 반대와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이른바 'MB언론악법'을 다음 주 국회에서 직권 상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언론노조와 시민단체들이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와 대전충남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등은 20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의 언론법 개악기도를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은 언론악법을 국민의 70%가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상임위원회에 상정부터 하고 야당에는 대안을 가지고 논의하자고 한다"며 "이는 약삭빠른 한나라당의 간계에 불과하며, 국회 절대 다수를 차지한 한나라당에게 법안의 상정은 곧 통과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한나라당의 개악안은 논의의 가치도 찾을 수 없는 언론장악 악법이기 때문에 야당과 천년을 두고 논의해도 합의할 수 없다"며 "결국은 표결에 붙여 원안대로 재벌방송, 조중동방송이 나올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문법, 방송법 등 언론법의 개정은 일부 국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의 삶과 세상을 규정하는 민주사회의 제도를 바꾸는 사회변혁을 위한 합의서"라며 "따라서 대통령이나 어느 한 정당이 함부로 손댈 수 있는 성질의 것이 못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는 국민이 허락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민의 총의를 모을 방법으로 '언론과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시 한 번 "국민이 한나라당에 다수의석을 부여한 것은 독재를 허락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70%의 국민이 반대하는 언론악법을 폐기하고 언론과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한 합의기구 구성에 나오라"고 촉구했다.

 

인사말에 나선 이은표 대전MBC노조위원장은 "MB표 언론악법이 통과되면 민주주의는 물론, 지역성과 공익성도 모두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힘의 논리로 국민 70%가 반대하는 법을 통과시키려 하지 말고, 국민 70%가 찬성하는 법을 만들기 위한 합의기구에 나오라"고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이홍렬 대전KBS노조위원장도 "요즘 KBS뉴스를 보면 이명박이 활동한 뉴스는 대문짝만하게 나오고, 정권에 불리한 보도는 찾아보기가 힘들다"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왜곡되고 조작된 방송을 통해 조중동과 자본에 방송을 넘겨주려는 파렴치한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중앙로를 따라 대전역광장까지 이동하며 시민들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편, MBC노조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언론악법 직권상정을 강행할 경우, 2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언론악법#대전충남언론노조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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