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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등이 4일 '울산촛불행동'을 발족하고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풍자한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등이 4일 '울산촛불행동'을 발족하고 울산시청 정문앞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풍자한 퍼포먼스를 열고 있다 ⓒ 박석철

 

울산지역의 누리꾼들을 비롯해 노동시민사회단체, 정당 등은 4일 '민생민주 울산행동'을 출범하고 "용산폭력진압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21개 단체가 참여한 '민생민주 울산행동'은 4일 오후 2시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파탄 민주압살 음모와 MB악법을 철회하고, 삽질경제를 포기하고 민생살리기에 매진하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울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누리꾼 등은 지난해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울산촛불행동'을 발족해 촛불집회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각 단체를 대표하는 30여명의 참석자가 모여 발족선언문을 낭독한 후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중구 성남동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 선전전을 벌일 것"이라는 등 앞으로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풍자한 퍼포먼스를 열기도 했다.

 

발족 선언문에서 이들은 "이명박 정부 집권 1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민생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경제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는 뒤로한 채,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 기본 덕목은 외면한 채 오로지 1% 강부자 특권층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의 노동시민사회단체, 제정당, 네티즌들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민주수호와 민생안정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굳은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건설자본과 가진 자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라고 부여된 공권력의 이름 아래 평범한 서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절규는 묻히고 말았다"며 "'저 안에 사람들이 있어요', '저 안에 사람들이 있단 말이예요… 라는 목메인 외침이 지금도 귓가에 생생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은 연기와 6명의 희생자의 모습 속에서 2009년 대한민국 서민들의 고단한 삶과 민주주의의 실상을 목격했다"며 "이번 용산참사를 통해 우리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극명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 누리꾼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오늘 여기에 모인 우리는 귀 막고 마음 닫은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에게 국민의 뜻을 결연하고 끈질기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국민을 거역하면 국민이 정부를 바로잡고, 국회가 국민을 무시하면 국민이 국회를 바로잡아왔기에 민주주의와 서민을 생각하는 마음과 양심의 행동은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은 5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울산지방경찰청을 비롯해 남부경찰서, 중부경찰서, 서부경찰서, 동부경찰서 등 5개 경찰서 앞에서 김석기 경찰청장 처벌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인시위에는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울산시 및 구 의원단이 함께할 예정으로 이들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검찰조사가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보고는 받았지만 지휘를 한 적은 없고, 사람이 죽었지만 현장의 과실이고 화재의 원인은 철거민에게 있다고 한다"며 1인 시위 이유를 밝혔다.

 

'민생민주 울산행동'에 참여한 단체는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울산지부, 민주노동당울산시당,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 여성의전화울산지부, 울산네티즌연대(울산촛불문화제,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울산본부(준), 안티MB, 울산노사모, 시민광장), 울산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울산시민연대, 울산여성회, 울산청년회, 울산풀뿌리운동단체협의회(동구주민회, 중구주민회(준), 남구주민회, 북구주민회), 울산환경운동연합, 진보신당울산시당준비위원회, 참교육학부모회울산지부 등 21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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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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