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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 중앙상가 간판 잠실 주공5단지 중앙상가에 공인중개소가 42개 정도가 몰려있다.
▲ 잠실 주공5단지 중앙상가 간판 잠실 주공5단지 중앙상가에 공인중개소가 42개 정도가 몰려있다.
ⓒ 배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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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개 정도의 부동산중개소가 모여 있는 잠실주공 5단지 내 중앙상가. 15일(목) 오후 2시30분, 세 곳 중 한 곳은 상담을 하고 있었다.

"정부의 투기지역 해제와 제2롯데월드 허용 때문에 최근 오르긴 했지만, 앞으로 더 오르기에는 경기가 너무 좋지 않다."

잠실 5단지 중앙상가내 C 공인중개소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로 제2롯데월드 소식 이후 잠실지역 부동산 매매가 늘었다는 게 공인중개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롯데 승인 이후 문의전화가 늘었고, 상담하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실제로 롯데 소식이 전해진 주말에 6~7건, 엊그제는 1~2건이 매매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잠실5단지 112㎡(34평) 기준으로 작년 12월에는 7억 8천까지 급매물이 나왔지만, 제2롯데월드 승인 발표 전후해서 10억2천~3천까지 치솟았으며, 현재 10억 5천~11억선 매물이 나오고 있다.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제2롯데월드 허용 소식을 전후해서 잠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제2롯데월드 허용 소식을 전후해서 잠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다.
ⓒ 배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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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최근 잠실의 부동산가격 상승 원인이 제2롯데월드 때문일까?

신천역 부근에 있는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소식과 함께 투기지역 해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잠실동 M공인중개소 관계자도 "롯데 전후해서 5단지가 뜨면서 이곳(3단지)도 문의 전화와 상담하러 오는 손님들이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114의 김규정 부장은 다른 의견을 내 놓았다.

김 부장은 "사실 투기지역 해제는 아직 시행전이고, 제2롯데월드 문제는 이미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최근 잠실지역 가격 상승의 주요인이라 할 수 없다"며 "다만, 낙폭이 컸던 재건축 급매물 소진과 입주 단지 매물이 소모되는 과정에서 투기지역 해제 소식과 롯데 문제가 맞물렸기 때문이다"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자연스런 매수세 유입이라고 피력했다.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대부분 현 상태에서 소폭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잠실 주공5단지 잠실 주공5단지내 걸려 있는 현수막에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쓰여있다.
▲ 잠실 주공5단지 잠실 주공5단지내 걸려 있는 현수막에 "기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쓰여있다.
ⓒ 배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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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김 부장은 "투기지역 해제가 시행되고, 대출규제가 완화된다면 추가상승도 가능하겠지만, 경기침체의 현 상황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라며 "당분간 현 수준에서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금리인하와 더불어 대출규제가 완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잠실동 M부동산 관계자는 "추가적인 금리인하와 대출규제가 완화되어야 시장의 침체를 막을수 있다"며 "투기지역 해제의 빠른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청호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정부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민간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정부는 학군을 조절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북개발로 강남북의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면 부동산가격은 자연스럽게 조절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유야 어쨌든, 투기지역 해제와 제2롯데월드 소식을 즈음해서 잠실의 부동산 가격이 들썩였던 건 사실이지만, 경기침체라는 현실 앞에 추가상승으로 이어가기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청호중개소 관계자가 했던 "부동산가격을 정책으로 잡으려 하지 말고 학군을 조절하고 강남북의 균형발전으로 가격의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라는 말에 귀 기울여진다.


#잠실5단지#공인중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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