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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2일 오후 5시]

12일 새벽 '진짜 미네르바는 잘 지내고 있다'는 글을 올렸던 다음 아고라의 누리꾼'rdadme'는 이날 오후 1시11분께 다시 글을 올려 "검찰에 구속된 박씨도 미네르바임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501276&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readme&sortKey=depth&limitDate=0&agree=F)

그는 "박**님도 나름대로 미네르바"라면서 "누리꾼이 자신의 닉네임을 무엇으로 붙이던 그의 자유다, 미네르바에게 모든 경제적 파국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음모를 거두라"고 강조했다.

readme는 이어 "진짜가 아닌 가짜 미네르바를 내세워, 있지도 않은 죄를 있지도 않은 사람에게 있지도 않은 법을 둘러대어 뒤집어 씌우려는 인류역사상 전무후무한 코메디를 중지하라"고 비판했다.

그는 "나는 박**님의 가방끈이 짭고 무직이고, 청년 실업자라 그가 미네르바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내가 아는 '진짜' 미네르바도 독학을 한 사람이다, 자신이 전공한 것과는 많이 다른 길을 홀로 개척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기사 보강: 12일 오후 1시 50분]

미네르바를 자신의 친구라고 주장했던 누리꾼이 12일 "진짜는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고라에서 'readme'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누리꾼은 지난해 11월 21일 '내가 아는 미네르바 K'라는 게시물에서 "K와 1970년대 같은 대학을 나오고 영국 런던 유학시절을 함께 보냈다.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라고 미네르바의 정체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readme는 검찰이 미네르바를 체포하자 9일 새벽 "어느 불쌍한 젊은이 P가 미네르바로 날조되었다. 아마 고문이나 회유를 통한 단순한 자백, 자백조차도 불필요한 사치에 불과할 초법적 삼류 시나리오에 따랐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2일 새벽 '(진짜)미네르바의 부엉이 뉴스'라는 글에서 자신의 주장을 거듭 확인했다.

"(진짜)미네르바님은 잘 지내시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어디 위치까지야 알 수 없지만, 아마 해외에 계실 가능성이 많구요. 확실히는 알려드릴 수 없겠지요.… (중략) 공식적으론 여행중이시겠지만 아고라에는 틈틈이 들리실 겁니다. 물론 눈팅일테고. 여행중에 한글쓰기까지는 쉽지 않죠."

readme는 한 인터넷매체의 보도를 들어 "미네르바님과 정부 측과 모종의 협약이 있었다는데 협약이 아니라 정부 측의 협박이었을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진짜)미네르바님이었던 K는 우리 아고리언 옆에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또 다른 미네르바'를 인터뷰한 <신동아>에 대해 "박씨의 범행사실을 밝히는 데 수사 단서가 된다면 (조사)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지 않고 있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상돈 교수(중앙대 법대)가 "이제는 아고라가 문제가 아니라 신동아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하는 등 미네르바 진위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 교수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일 <신동아>가 허위 가공의 인물과 인터뷰를 해서 기사를 썼다면, 몇 년 전 <뉴욕타임스>의 젊은 흑인 기자가 가짜 인터뷰를 해서 작문을 한 기사가 들통 나서 편집장이 바뀐 경우가 생각난다"며 "가장 흥미로운 진실게임이 닥쳐 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미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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