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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단체인 밝은내일회는 지난 4일 저녁 대구시청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장애인 단체인 밝은내일회는 지난 4일 저녁 대구시청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 밝은내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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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내일회는 대구 동성로 보행로가 울퉁불퉁해 전동휠체어 운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난 4일 집회를 열고 일부 돌을 뽑아내기도 했다.
 밝은내일회는 대구 동성로 보행로가 울퉁불퉁해 전동휠체어 운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지난 4일 집회를 열고 일부 돌을 뽑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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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권찾기 모임인 '밝은내일회'(회장 최창현) 회원들이 대구광역시청 앞에서 알몸 시위를 벌였다. 밝은내일회는 지난 4일 오후 5시경부터 어둠이 깔린 뒤 30여분간 회원 4명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알몸시위를 벌였다고 8일 밝혔다.

밝은내일회는 이날 오후 대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대구시와 중구청의 노점상 강제철거로 생계 박탈하고 울퉁불퉁한 돌을 깔아 시민의 보행권을 박탈한 것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고 집회를 열었다. 장애인들은 이곳에서 집회를 연 뒤 장소를 이동해 대구시청 앞에서 알몸시위를 벌인 것.

대구시와 중구청은 올해 문화관광부의 지원(43억원)을 받아 도심정비 프로젝트사업으로 동성로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벌였다. 대구시는 이곳에 테마거리와 공공디자인 개발, 야외무대 설치 등을 시행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보행로의 바닥을 1/3 가량 울퉁불퉁한 돌로 깔았다.

장애인들은 보행로 바닥이 울퉁불퉁하면 전동휠체어가 다니기에 불편하다며 교체를 주장했다. 이날 장애인들은 망치로 보행로에 깔린 일부 작은 돌 10여개를 뽑아내기도 했다.

밝은내일회는 "노점상도 시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도시 디자인보다 보행의 안전이 우선이다. 안전한 보행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최창현 회장 등 장애인들은 이날 돌을 뽑아 들고 대구시청을 항의 방문했던 것.

이 단체는 관련 기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울퉁불퉁한 돌이 깔린 길로 다닐 때는 충격 때문에 휠체어의 나사가 풀리고, 허리의 큰 통증도 오는 등 보행 약자에게는 정말 다니기 싫은, 다닐 수 없는 거리가 되었다"면서 "공공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밝은내일회는 "지난 11월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최창현 회장을 다시 회장으로 선출했음에도 대구시가 단체 대표자 명의 변경을 유보시켰다"면서 "지난 1년간 대구시 행정의 잘못을 알린다는 의미로 알몸 퍼포먼스를 벌였다"고 밝혔다.

 밝은내일회는 지난 4일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보행권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밝은내일회는 지난 4일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보행권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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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내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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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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