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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신문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성장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호순 교수.
지역신문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성장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장호순 교수. ⓒ 박성규

“지역신문은 해결사가 돼야 한다. 독자들의 고민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순천향대학교 장호순(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지역신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한가지로 해결사 기능과 역할임을 역설했다.

 

장호순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4시 순천향대학교에서 ‘21세기 지역신문의 편집과 경영’이라는 주제로 가진 아산투데이 창간4주년 기념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호순 교수
장호순 교수 ⓒ 박성규

장 교수는 이 자리에서 전국지와 지방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영환경을 갖고 있는 지역신문이 경쟁력을 갖고 수익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이들 언론과 다른 매력을 제공하고, 차별화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다수의 한 무리 독자’를 지향하는 구조를 탈피해 ‘소수의 다무리 독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는 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라는 것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민생활에 도움을 주는 언론, 지역사회 내 약자를 위한 언론, 모든 고민을 들어주는 어머니 같은 신문, 즉 해결사형 신문이 돼야 한다는 것이 장 교수의 생각이다. 성공사례로는 소규모 매체를 다수 소유, 운영하며 성공을 거둔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를 들었다.

 

이 같은 입장을 피력하며 ‘10대 지역주민 해결 과제 장·단기 선정 및 집중보도’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역신문의 뉴스가치 기준은 독자에 둬야 한다”며 “독자들이 참여해 주요뉴스를 선정할 기회를 제공하라”고 주문했다. 그 것이 지역신문이 갖는 특성 중 한가지라고.

 

지역신문의 특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체감이 덜 한 타 지역, 남의 소식을 전달하는 뉴스보다는 내 지역, 내 소식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야 한다는 것을 내포한 것이다.

 

이어 장 교수는 풀뿌리 지역신문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함을 강조한 뒤 “전국지는 뉴스 선호도 감소와 공급자 과잉 현상, 지방일간지는 광역뉴스의 불필요와 비효율적인 지면 구성 등의 성장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이러한 지역독자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기능을 지역신문이 가져야 하고, 또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언론은 시장 제한을 받는 유일한 상품임을 언급한 뒤 “이 같은 기능과 역할을 갖고 있다면 언론 성패의 관건인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고, 효율적인 경영개선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생존방안이자 발전방안임을 피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장호순#아산투데이#아산#지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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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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