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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홍 사장과 노조 조합원 사이에 서있는 YTN 실국장급 간부들
구본홍 사장과 노조 조합원 사이에 서있는 YTN 실국장급 간부들 ⓒ 오마이뉴스 전관석

 

YTN 노조가 강철원 보도국장 직무대행, 김사모 경영 상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YTN노조는 3일 열린 대의원회 결과 24명 대의원 가운데 21명의 찬성으로 이들의 사퇴 결의안을 채택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후배들을 현행범으로 몰아 추조하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으면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뻔뻔스러움에 조합원 절대 다수가 분노를 표출했다"면서 "강철원 김사모는 민의에 따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본인들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자리에 연연한다면 이는 스스로 구본홍의 하수인임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면서 "자진 사퇴한다면 법적 대응 방침을 철회할 의사가 있지만 무시할 경우 공언한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아울러 문중선 편집부국장도 거론했다.

 

"최근 보도국 장악을 위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무리한 지시를 내리고 보도에 간섭해온 문중선씨는 어느 누구도 수긍하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중계를 추진하면서 '어차피 중계팀이 하는 일도 없는데…'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는 단순한 발언이 아니라 폭력이다. 열악한 근무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보도에 임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근무 의욕을 꺾어버리는 폭언이다. 문중선씨는 중계팀에 공개 사과하고 어차피 누구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 자리를 떠나라."

 

강철원 보도국장 직대와 김사모 경영 상무는 지난 11월 29일 앵커팀 황순욱 신호 조합원에게 'CCTV 훼손 혐의'를 뒤집어 씌우면서 "증거가 다 있다",  "경찰 가서 조사하면 다 나온다"라고 말해 조합원들의 반발을 샀으며 이후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자 조합원들에게 공개 사과한 적이 있다. 노조의 주장에 따르면 강철원 보도국장 직대는 사장실 앞, 보도국장실 앞 조합원들과의 실랑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을 수차례 밀치거나 물리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 

 

YTN 노조에서 일하고 있는 한 조합원은 "현재 소송단을 모집중이며, 그동안 강철원 김사모씨가 벌인 폭력 언행이 모두 소송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6일 보도국장실에 진입하려는 강철원 보도국장 직무대행(뒷모습)과 조합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지난 11월 6일 보도국장실에 진입하려는 강철원 보도국장 직무대행(뒷모습)과 조합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전관석

 

아래는 대의원회 결의를 담은 노조 성명서 전문.

 

강철원, 김사모는 민의에 따라 사퇴하라 !  

예상대로 민심은 들끓고 있었다. 후배들을 현행범으로 몰아 취조하고, 상습적으로 폭행을 일삼으면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뻔뻔스러움에 조합원 절대 다수가 분노를 표출했다.

 

대의원회에서 90%에 육박하는 절대 다수가 '폭력 간부 사퇴 촉구 결의'에 찬성했으며, 대의원들이 취합해 온 조합원 개개인의 의견도 굳이 찬반 비율을 따지자면 대의원 찬성률 이상이었다.

 

현 집행부가 출범할 때 지지율이 80%였으며 파업 찬성률이 76%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들 폭력 간부들에 대한 사퇴 요구는 현 사태와 무관하게 조합원들이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다.

 

강철원, 김사모씨는 이미 자신들의 과오를 명백히 시인했다. 더이상 추한 꼴 보이지 말고 깨끗이 사퇴하기를 촉구한다. 본인들이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자리에 연연한다면 이는 스스로 구본홍의 하수인임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노조는 아무리 저열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 인사라 하더라도 15년 선후배로 지낸 관계를 감안해 법적 대응을 철저히 자제해왔다. 자제의 한계치를 이미 넘어선 지 오래지만 만약 이들이 사퇴한다면 법적 대응 방침을 철회할 의사가 있다.

 

그러나 전체 조합원의 이름으로 결의한 사퇴 요구를 무시할 경우 노조는 이미 공언한대로 폭력 간부들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다.

 

아울러 제2, 제3의 폭력 간부 출현을 노조는 경계하고 있다. 최근 보도국 장악을 위한 기싸움을 벌이면서 무리한 지시를 내리고 보도에 간섭해온 문중선씨는 어느 누구도 수긍하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중계를 추진하면서 '어차피 중계팀이 하는 일도 없는데…'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는 단순한 발언이 아니라 폭력이다. 열악한 근무 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보도에 임하고 있는 조합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근무 의욕을 꺾어버리는 폭언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 문중선 씨는 중계팀에 공개 사과하고 어차피 누구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하는 자리를 떠나라. 노조는 일부 간부들의 오판과 준동에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경고했다. 제발 부탁이다, 스스로 선배임을 포기하는 행동으로 불행을 자초하지 말라.

 

2008년 12월 4일

구본홍 출근저지 140일, 인사횡포 불복종 투쟁 100일째

 

전국언론노조 YTN지부


#YTN#구본홍#강철원 #김사모#떡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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