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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전체 회의장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 탁자위에 놓인 거꾸로 걸린 태극기. 전체 회의장을 찍은 사진에서 한국 대표와 일본 대표가 나온 모습 부분을 자른 것이다.
G20 전체 회의장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 탁자위에 놓인 거꾸로 걸린 태극기. 전체 회의장을 찍은 사진에서 한국 대표와 일본 대표가 나온 모습 부분을 자른 것이다. ⓒ 연합뉴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전체 회의장에서 한국 대표의 탁자위에 놓여있던 태극기를 확대한 모습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전체 회의장에서 한국 대표의 탁자위에 놓여있던 태극기를 확대한 모습 ⓒ YTN 뉴스화면

이성태 한국은행총재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참석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담에서 한국 대표들의 탁자 위에 놓인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 8~9일(현지 시각) 브라질의 상파울로에서 열렸다.

G20 전체 회의 소식을 전하는 YTN 동영상을 보면 1분 23초께 한국 대표의 탁자가 비춰진다. 그런데 신제윤 차관보가 앉아있는 탁자 위의 태극기 파란색이 위에 있다. 태극기를 뒤에서 촬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뒤에서 본다고 해도 좌우가 바뀔 뿐 위아래가 바뀌지는 않는다. 거꾸로 걸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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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회의장 전체를 찍은 AP통신의 사진에도 태극기의 파란색이 위 쪽에 가 있다. 이에비해 전체 회의장 앞쪽 중앙에 있는 대형 태극기는 빨간색이 위쪽에 있다.

관례상 이 태극기는 G20 회의 개최국인 브라질 정부에서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0일 저녁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사실 관계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 역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적 행사의 경우 주최국에서 각국 대사관과 협의해 일정 및 의전을 책임진다"며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면 주최 측이 외교적 결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전체 회의장에서 한국 대표의 탁자위에 놓여있던 태극기를 확대한 모습(위), 아래는 보수진영의 집회에 등장했던 태극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전체 회의장에서 한국 대표의 탁자위에 놓여있던 태극기를 확대한 모습(위), 아래는 보수진영의 집회에 등장했던 태극기. ⓒ 오마이뉴스 권우성

태극기가 거꾸로 걸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영우씨는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태극기는 개최국인 브라질에서 준비했겠지만 우리 대표들의 눈에는 거꾸로 된 것이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베이징 올림픽 때 이명박 대통령이 거꾸로 된 태극기를 흔들어 한동안 국민의 원성을 샀다"며 "국가원수나 장관을 보좌하는 참모진과 수행원들 눈에는 이 모습이 정말 안 보이는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태극기가 거꾸로 걸려 논란이 벌어진 적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8월9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여자핸드볼 경기를 관전하면서 중앙의 태극 문양과 가장자리 4괘가 거꾸로 뒤집힌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가 많은 비난을 받았다.

더구나 이 모습을 촬영했던 <연합뉴스>와 <뉴시스>가 다음날 포털사이트에 제공한 사진을 삭제하거나 태극기 부분을 잘라낸 사진을 재전송해 "권력에 알아서 긴다"는 눈총을 받았다.

한편, 이번 G20 중앙은행·재무장관 회의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 장관은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으로 논란이 벌어지면서 불참했다.


#태극기#신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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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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