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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에게 익숙하게 사용해 오던 지번주소 체계가 간선도로 중심의 도로명 새 주소로 바뀐다.

 

서울 강남구는 내달 1일부터 전국 최초로 20개 간선도로만 알면 누구나 어디서든 위치정보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도로명 주소 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간선도로 중심으로 새롭게 바뀐 강남구 새 주소.
간선도로 중심으로 새롭게 바뀐 강남구 새 주소. ⓒ 정수희

현재 주소 체계는 지난 100년 동안 사용해 오던 토지번지를 표기한 지번주소로 정확한 번지수를 알지 못하면 집 찾기가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도로명 주소 체계 실시로 간선도로의 이름만 알면 쉽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강남구 논현동 50-10번지’라는 주소는 ‘강남구 학동로 북1길 5’로 쉽게 바뀌게 된다. 이 주소에 따르면 학동로 북쪽 1번째 골목길에 왼쪽 5번 건물이라는 뜻이다.

 

지난 97년부터 추진해온 기존의 ‘새 주소명 체계’는 도로명이 954개 되고 유사한 이름이 많아 사실상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강남구는 간선도로 중심의 도로이름에 방위와 숫자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강남구 지적과 관계자는 “954개의 도로명이 20개로 줄이고 도로명과 건물번호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도로명판과 건물번호판을 설치 이용자의 편익을 배가시켰다”며 “구급ㆍ소방차량이 목적지를 쉽게 찾아 길을 찾는데 들어가는 막대한 사회적 간접비용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각 건물에는 이렇게 숫자가 부여되어 건물위치에 따라 오른쪽은 짝수 번호가 왼쪽은 홀수 번호가 부여되어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각 건물에는 이렇게 숫자가 부여되어 건물위치에 따라 오른쪽은 짝수 번호가 왼쪽은 홀수 번호가 부여되어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 정수희

또한 최근 도로명 표지판이 바뀐 것을 알지만 그 표지판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모르는 주민들이 많이 있어 앞으로는 새 주소 체계에 대한 안내 책자를 주민들에게 돌리고 공공기관을 통한 홍보를 펼쳐 나갈 계획이다.

 

한편 강남구는 이번 새 주소 시행에 따라 국토해양부에서 운영ㆍ관리되고 있는 도로표지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는 “현재 간선도로의 사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도로표지판의 위치정보는 대부분 특정 지점 또는 시설물을 안내하거나 간선도로 등을 표시하는 등 원칙 없이 설치되어 있다”며 “이러한 도로표지판의 기능이 결국 이용자의 혼란만 야기시키고 있어 간선도로명 표기방식으로 승인해 줄 것을 건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에 바뀌는 새 주소는 2011년까지 지번주소와 병행해 사용한 후 2012년부터는 전면 시행된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강남구 새주소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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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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