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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정기자] 시중은행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자발적인 임금삭감 촉구발언에 부랴부랴 자구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임원 임금 먼저 깎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하나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임원들의 임금을 삭감키로 결정했다. 이달부터 당장 임원들의 연봉을 10%씩 삭감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은 당초 동결을 검토했었던 내년도 임원 임금을 삭감하는 방향으로 추진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말께 임원 워크숍을 열고 임원 임금 삭감을 포함한 20~30개의 경영 합리화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을 비롯한 임원 60여명의 연봉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5% 삭감키로 결정한 바 있다.

 

황영기 KB금융(105560)지주 회장도 이달 초 국민은행을 포함한 전 계열사 사장단에게 경제 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비용 절감과 내실 경영을 당부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의 경우 미국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이종휘 행장이 임원들과의 아침 회의를 주재하고 리스크 관리와 비용절감에 대해 일일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임원들의 임금 삭감 뿐 아니라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각종 비용을 축소할 수 있는 비상시 경영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는 은행이 고임금 구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은행들의 자구적 대응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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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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