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1호선(대전에서 논산구간)을 지나다 보면 충남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돈암서원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시대 인조 12년에 세워졌으며, 김장생을 중심으로 김집, 송준길,송시열의 위폐를
모시고 있으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이 내려졌을때도 없어지지 않은 전국47개 서원중의 하나이다.
서원내에 있는 학문을 갈고 닦았던 강당인 응도당은 보물 1569호로 지정될 만큼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특히 응도당 양옆을 바치고 있는 눈썹처마는 바람과 비를 막아주던 것으로, 다른 어떤
서원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응도당 내부의 들도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며 놓여있으며, 그 웅장함과 크기는 어떻게 저것을 찾아 운반햇을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응도당의 익공또한 그 크기가 다른 어떤 서원에 비해 크고 아름답다. 익공은 봉황,용,코끼리 순으로 새겨져 있고, 익공과 익공 사이의 연꽃문양도 매우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그밖에도 스승이 기거하던 양성당과 유생들의 공부방인 동재와 서재가 있다.공부방인 동재와 서재는 다른 건물에 비해 유독 굴뚝이 매우 낮게 되어있다. 너무 따뜻하면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선연들의 뜻이 담겨져 있다.
여행을 하다가 만나는 서원이나 문화재는 자칫 겉모습에 치중해 버리기 쉽다. 꼼꼼하게 살피고 쳐다보면 하나 하나 그 가치를 알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