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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프렌즈에 나온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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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 이중현

최근에 제가요, 영어회화 공부라는 좋은 구실로다가 미국 시트콤 프렌즈 10개 시즌 약 250편 분량을 다 봐 버리는 만행을 저질러 버렸어요.

 

드라마나 영화로 영어공부를 하려거든 자막 없이 봐야 하는데, 저는 한글 자막을 빤히 켜 놓고서 그저 재미있다고 깔깔대기만 했으니 영어 실력은 거기서 거기일 거예요. 그 열정으로 토익 공부를 했었더라면 지금쯤 한 950점 정도는 맞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반성합니다.

 

하지만 대신에 미국 젊은이들의 가치관이나 생활습관 같은 문화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 수가 있었어요. 너무나 미국적인 드라마였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어떤 점들이 미국적인지 지금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미국인들이 뭘 먹고 컸는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속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어요.

 

그 중에서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에피소드 하나가요, 등장인물들 각자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을 하나씩 이야기 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세 가지였는데 뭐였냐면, '자연이 아름다운 나라', '슬픈 역사를 가진 나라', 그리고 '킴이 아주 많은 나라'였어요.

 

우리네 금수강산이야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고, 킴이 많다는 건 김씨성이 많다는 데서 착안한 지극히 미국스러운 농담이에요. 얘네는 미스터 존슨, 미스 브라운 하면서 서로 성씨로 호칭하잖아요.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역사는

 

저는 여기서 '슬픈역사'라는 부분에 주목하고 싶어요. 어느 나라나 자기네 민족의 자긍심을 위해서 선조들이 잘했던 부분만을 극단적으로 강조하곤 하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중고등학교 국사시간에 주구장창 반만년의 유구한 어쩌고를 주입 받아온 거구요.

 

유구하긴 개뿔, 우린 고구려 이후로는 중국한테 눌려서 찍 소리도 못하고 살아온 게 사실이잖아요. 그러다 대원군이 쇄국정책 한 번 잘못해서 일본한테 호되게 험한 꼴 한 번 당하고, 어떻게 어떻게 원님덕에 나발 부는 격으로 독립을 하긴 했는데, 이게 우리 힘으로 일궈낸 독립이 아니라서 또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38선에 뎅겅 반으로 쪼개졌죠. 그러다 터진 게 6·25사변. 무엇 하나 얻은 것 없이 상처만 남긴 채 휴전. 감히 자주 통일을 꿈꾸기 힘들 정도로 변해 버린 지난 50여 년의 세월들. 이 얼마나 슬프고 비참한 역사예요.

 

정작 우리는 잘 모르고 있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이런 역사에 더욱 흥미를 느끼더라구요. 내전의 아픔과 더불어 계속된 대치 상황이 제3자의 입장에서는 독특한 관광아이템이 되나 봐요. 그래서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의 고궁들, 국립중앙박물관만큼이나 많이 찾는 곳이 바로 오늘 돌아보게 될 전쟁기념관이에요.

 

전쟁을 기념한다고라?

 

후아, 서론이 무진 길었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 놓도록 할게요.

 

그런데 전쟁기념관이라니, 우선 이름부터 좀 깨죠? 기념이라는 말은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사람을 오랫동안 잊지 않고 기린다는 의미인데요. 사람이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을 죽이게 하는 전쟁을 '기념'한다니요. 아주 그냥 이름부터 걸고 넘어지기 딱 좋군요. 하지만 기념관 설립 관계자들이 죄다 무슨 싸이코패스 집단도 아니고, 전쟁 자체를 추앙하거나 찬양하는 것은 결코 아닐 거예요. 전쟁기념관이 기념하고자 하려는 것은, 수 없는 침략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이 살아갈 땅을 꿋꿋이 지켜낸 선조들의 '노력'과 '의지'이지요.

 

 전쟁기념관
전쟁기념관 ⓒ 이중현

그렇다고 해도 '전쟁기념관'이라는 이름이 그리 매끄럽게 들리지는 않아요. 제가 지금 혼자서 떠올려 봐도 '호국기념관', '국군문화관', '국방박물관' …  괜찮은 거 많은데요. 이 이름 하나 가지고 공청회니 세미나니 설문조사니 여론 수렴은 많이 했었다던데 대관절 누굴 불러다 뭘 어떻게 물어봤기에 기껏 '전쟁기념관'밖에 생각해내지 못했을까요. 이 부분은 이따가 이야기 하겠지만요, 그 아저씨들 이런 쪽으로 센스 떨어지는 거는 우리가 그냥 이해를 해줘야 해요.

 

6·25뿐만이 아니에요

 

그럼 전시물들을 한번 살펴 보도록 할까요? 뭔 6·25를 기념한다는데가 생뚱맞게 청동기, 석기시대 유물이 있네요. 그러고 보니 전쟁기념관이 보여주는 건 비단 6·25뿐 아니라, '전쟁'이라는 단 하나의 주제에 대해 5천년간 있어 온 무수한 민족사예요.

 

그래서 이렇게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 화포랑, 갑주 같은 전시물들이 갖춰져 있는 거구요. 살수대첩 인형부터 수원 화성을 고대로 축소해 놓질 않나…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참으로 다양한 방식을 동원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하지만 전쟁기념관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세계전쟁사를 통틀어서 가장 비극적인 전쟁 중의 하나로 손 꼽히는 6·25 전쟁이에요.

 

아... 6·25!

 

전쟁치고 비참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냐마는, 강대국들의 이념 대립에 놀아나서 같은 나라, 같은 민족끼리 서로 죽이고 미워하게 된 일은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어요. 일제의 억압에서 이제 막 벗어나서 한참 갈길 바쁜 와중에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불릴 만한 건 죄 주저 앉아버렸죠. 전쟁통에 생이별을 하게 된 이산가족은 또 좀 많나요? 전쟁이 끝난 것도 아니고, 휴전이라는 어정쩡한 상태가 된 지도 50년이 흘렀죠. 우리 국가 규모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군비를 써야 하기도 하잖아요.

 

 6.25 당시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병사가, 알고 보니 국군 소대장의 친동생이었다는 비극적 실화를 소재로한 '형제의 상'.
6.25 당시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 병사가, 알고 보니 국군 소대장의 친동생이었다는 비극적 실화를 소재로한 '형제의 상'. ⓒ 이중현

6·25는 그리고, '빨갱이'라는 민족적 트라우마를 탄생시켜서 몇몇 되먹잖은 기득권 무리에게 자기네 잇속을 챙기기 위한 변명거리를 만들어주기도 했어요. 권력의 뒤에 서서 아무리 진상을 부려도, 잘못됐다고 입 바른 소리하는 사람은 "저거 빨갱이다"라고 잡아가기만 하면 그만이던 시절이 겨우 20년도 채 지나지 않았거든요. 이걸 쓰면서 생각해 보니 얼마 전에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나갔다가 "이 빨갱이 새끼들 다 잡아 가둬야 돼!"하고 시청역 앞에서 혼자 고래고래 고함지르시던 어르신 한 분이 기억나네요.

 

한참 전쟁 중에 태어나신 저희 아버지보다 나이가 훨씬 더 들어보이는 분이었거든요. 전쟁을 직접 겪었을 테고, 사람 죽이는 공산당 빨갱이의 무서움을 몸으로 느끼셨을만한 분 입에서 "빨갱이"라는 말이 나오다니요.

 

저는 사람을 죽인 적도 없고 죽일 생각도 없고, 다만 제가 옳지 못하다고 느낀 점에 대해 잘못됐다고 말한 것뿐인데 빨갱이라니요. 대체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으면 빨갱이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올 수 있는 걸까요. 한 손에 촛불을 들고, 다른 손에는 핫도그 하나 사 들고 먹으면서 빨갱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 하루였어요.

 

아나… 또 이야기가 옆길로 흘렀어요. 전 그냥, 6·25만 아니었어도 제가 최소한 빨갱이라고 욕을 먹지는 않았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촛불집회랑 6·25의 공통점은, 빨갱이로군요.

 

어쨌거나 다시는 이 땅에 6·25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가슴 깊은 곳에서 철철 흘러 넘치게 해 주는 전시물들이었어요. 실제 같은 인형들을 보고서 감상에 젖어서는 김미어쪼꼬렛이 어쩌고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대는 절 그대로 두면 안 되겠구나 싶었나봐요. 오늘의 모델께서 저기 사진 찍으러 가자고 손을 잡아 끌어요.

 

열심히 지킨 당신, 장난감이 되어라

 

 장난감이 되어라.
장난감이 되어라. ⓒ 이중현

 

한때 열심히 나라 지키던 무기들이 이렇게 퇴역해서는 아이들의 놀이기구가 되어주고 있군요. 코브라 헬기에 서로 타 보려고 다투는 저 아이들이 과연 저 동족상잔의 비극에 대해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저러면서 조금이나마 6·25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6·25의 민족사적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강원도 양구라는 곳으로 군대도 빡세게 다녀온, 스물다섯 살짜리 어린이도 저기 한 명 있군요. 아주 신났네요. 이쯤 되면 기념관 안팎의 전시물들은 얼추 다 둘러보았는데요. 정말 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은, 기념관을 두 팔로 감싸안은 듯한 외부의 회랑이라고 생각해요.

 

순국선열의 이름으로...

 

뭐냐면, 6·25 이후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이름이 새겨진 곳이에요. 제가 아는 분은 단 한 명도 없지만, 회랑을 천천히 지나면서 비석들을 하나하나 쳐다보면요, 막 저쪽 먼 곳에서 총소리도 들리는 것 같고 비명소리, 울음소리도 들려오는 것 같아요.

 

지금은 우리보다 훨씬 못 사는 나라인 필리핀도 우리를 돕기 위해 왔다가 이렇게나 많은 희생자를 냈었군요. 제국주의라고 '양키 고 홈'이라고 그렇게 욕을 했던 존스랑 존슨들의 이름도 있어요. 이들도 자기네 나라에서는 미래를 책임질 귀중한 젊은이들이었을 텐데. 이들에게 한국이란 이름도 들어본 적 없고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철저한 남의 나라였을 텐데. 이런 나라를 위해 귀한 목숨을 희생한 그들을 위해서 제단 같은 게 있으면 초나 향이라도 피워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했어요. 한국전쟁과 관련해서 미국이나 미군에게 투닥거리고 싶은 부분들이 좀 있지만, 우리를 위해 죽어간 존스랑 존슨들의 얼굴을 봐서라도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 가렵니다.

 

외부의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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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중현

 

되새깁시다. 잊지 맙시다!

 

직장에 다니는 대학시절 여자 동기에게 전쟁기념관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는 전쟁기념관이 그저 무서워서 싫기만 하다네요.

 

글쎄… 같은 사물이라도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선이 다를 수 있고, 민주국가이니만치 그런 차이점은 인정해야 하는 게 마땅하긴 하지요.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태어나기 훨씬 전에 있었던 전쟁이란 먼나라 이웃나라이야기 정도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고, 6·25가 언제, 왜 일어났는지 몰라도 먹고사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도 하지만요. 전 그래도 제 동기가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졌으면 해요.

 

그분들의 희생 덕택에 우리가 이렇게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고, 매일 익숙한 이부자리에서 편히 잠들 수 있는 거잖아요. 간지러운 말이 아니고 진짜예요. Freedom is not Free. 그러니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그런 평화를 위해 흘린 피를 되새기는 시간을 한번쯤은 가져야 한다고 봐요.

 

전쟁 물론 싫죠. 누구도 내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곧 전쟁의 역사이고, 현실이 전쟁 아니겠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사람은 지금의 젊은 우리잖아요.

 

희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게다가 전쟁기념관이 나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곳이라고 넘길만한 곳이 아니거든요. 왜냐면, 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니까요. 휴전상태잖아요. 지금도 우리의 형 오빠 동생 선배 후배 남친들께서 2년, 혹은 그 이상 동안 허리가 부러져라 삽질 중이니까요.

 

이미 오래 전에 죽은 선조들은 와 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백번 양보해서 우리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있는 군바리 아저씨들, 지금보다는 훨씬 잘 대우해 줘야 한다고 봐요.

 

우리 군바리 청년들이요, 씩씩하게 훈련소로 들어갔다가 첫 휴가 나오면 몰골이 어떻던가요. 얼굴은 시커멓게 타서 피부도 우둘투둘해지고, 짧은 머리는 볼품이 없죠. 문제는 비단 외모뿐만이 아니에요. 어딘가 모르게 어리숙해 보이고, 괜히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면서 눈치를 살피는가 하면, 심지어는 "이벼엉! 김! 계! 동!" "잘 못 들었습니다?"하면서 언어적 혼란을 겪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요.

 

그러는 주제에 하는 말이라고는 중대장이 어떻고, 사수가 어떻고 하면서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주절대죠. 마우스 클릭 몇 번에 못 얻는 정보가 없는 21세기 인터넷 코리아에서 편지에는 왜 그렇게 목 메는지 원…. 대체 군바리들은 왜 그 모양일까요? 왜 그렇긴요. 군바리라 그렇죠. 원래 그런 게 군인이에요.

 

전쟁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뭐냐면요. 역설적이게도 전쟁준비를 가장 잘 하는거예요. 우리 군대가 없으면 아무리 경제가 튼튼하고 협상 잘 하고 미국이랑 친해 봐야 뭐 하나요? 탱크로 밀어버리면 끝인데. 그럼 또 6·25 터지는 거예요.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군바리들, 알람 한번 앵앵거리면 5분 안에 전쟁 준비 싹 다 해서 튀어나와야 해요. 그러려면 평소에 행동 굼뜬 친구는 엉덩이도 좀 까이고, 밥을 빨리 먹어야 되니까 숟가락 놔두고 젓가락으로 반찬 집어먹으면 또 욕 먹고…. 여가라고는 축구랑 소녀시대 말고는 별로 없고…. 이런 식으로 사람이 규격화 되고 몰상식해져가요. 나머지 국민 모두를 위해 2년 정도의 시간들을 그런 식으로 희생하는 거죠.

 

그런 군인들을 이해하고 감싸 안아야 할 사람들은요? 우리죠. 민간인들이죠. 만날 힘든 훈련 받고 고약한 선임에게 갈굼 당해도 밤에 자기 전에 여자친구 사진 한 장 보면서 바보처럼 히히히 웃는 게 그들이거든요.

 

 이만한 공간에 다 담을 수 없는 희생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어요.
이만한 공간에 다 담을 수 없는 희생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어요. ⓒ 이중현

 

그러니 가끔씩 휴가 나온 군인들이 우리 상식으로 이해 못할 짓을 좀 하더라도, 박물관 이름을 ‘전쟁기념관’하면서 어이 없이 짓더라도, ‘오죽 군생활이 힘들면…’ 하고 넘겨줘야 하는 게 우리의 도리가 아닐까 싶네요.

 

나라를 위해 죽어간 선조들의 목숨만큼이나 값진 게, 오늘의 저 군바리들의 희생이거든요. 아저씨라고 놀리지만 말고 한번쯤은 멋있는 군인 오빠~하고 불러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군요.

 

마지막으로 묵념묵념!!

 

후아. 다 써 놓고 보니 이번 편은 별로 정리도 안 되고 정신도 없고 재미도 없네요. 기사 초안을 본 제 동기, 이거 뭐 전쟁기념관 이야기는 별로 없다느니 자기를 생각도 없는 무뇌 악질로 만들어놨다느니 또 한바탕 악다구니예요. 요즘 들어 일주일에 야근을 여섯 번씩 하는 등 회사 일에 치이다 보니 힘들어서 그러는 건가 봐요. 어쩌겠어요. 아직 학생인 제가 이해해줘야지요.

 

전쟁기념관을 직접 가지는 않더라도요. 순국선열, 군바리 장병, 그리고 제 동기를 위해 묵념 한번씩만 합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www.prettynim.com, www.slrclub.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가짜시인#전쟁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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