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의왕시청에서 가진 산·학·연·관 MOU 체결
의왕시청에서 가진 산·학·연·관 MOU 체결 ⓒ 의왕시청

 

경기도 의왕시 부곡지역을 철도특구로 조성해 '철도 메카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가 경기도와 의왕시 그리고 기업과 대학 등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특구 지정을 위한 행정 실무협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29일 의왕시를 비롯 현대 로템, 경인 ICD, 한국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철도인재개발원, 한국철도공사 수도권남부지사, 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문화협력회 등 의왕소재 산·학·관·연 9개 기관들과 의왕 철도특구 조성을 위한 다자간 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경기도와 의왕시에 따르면 의왕시청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 이형구 의왕시장, 최연혜 철도대학장, 이채권 철도인재개발원장, 강해신 경인 ICD사장, 방연근 철도기술연구원 부원장, 김재홍 현대로템부사장, 손길신 철도박물관장, 박순구 철도문화협력회장 등 협약 참여기관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이들 기관들은 향후 계획으로 경기도와 의왕시에 전담 테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철도특구 지정을 위한 단위특화사업을 발굴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등 철도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지원 등이 이뤄지도록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또 양해각서의 내용에 따라 철도특구 지정을 위한 단위특화사업을 발굴하고,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경기도와 의왕시는 제반 행정 절차가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경기도와 의왕시는 지난 7월 의왕시 부곡동 일원 5.42k㎡(163만9000평)를 철도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 진행중으로 10월 연구용역이 나오면 12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내년 2월께 철도특구지정 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의왕 철도특구 개발 계획 총괄도
의왕 철도특구 개발 계획 총괄도 ⓒ 의왕시청

 

철도대학·왕송호수 특구로 변신 꾀한다

경기 의왕시에는 국내 유일의 한국철도대학과 철도박물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내륙컨테이너기지인 '의왕ICD'를 비롯 수도권 화물전용역인 '오봉역'이 있다. 의왕하면 철도, 철도하면 의왕을 연상할 정도로 주변 60여만㎡는 철도와 연계돼 철도도시나 마찬가지다.

 

경기도와 의왕시가 추진하는 '철도특구'는 의왕시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민원 대상으로 자리했던 철로를 관광 대상으로 삼기 위한 아이디어 사업으로 의왕ICD, 로템연구단지, 철도연구단지, 철도박물관 등 철도관련 시설과 왕송호수 등을 묶어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의왕ICD 1,2기지와 주변 녹지 20만2000㎡를 첨단IT, 물류, 자동차, 철도관련 기업이 입주하는 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인근 로템연구단지와 일대 자연녹지 28만㎡를 자동차, 철도부품 소재개발 연구소 및 시험시설 클러스터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또 철도대학, 철도인력개발원,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등 100년의 역사를 가진 철도단지 7만9000㎡에는 철도의 거리, 철도공원, 철도유물홍보관 등 체험형 철도관광단지로 발전시킨다는 복안도 마련하고 있다.

 

왕송호수 주변에는 레일바이크 5.2㎞와 철도야외전시장, 철도카페를 설치하고 인근 조류탐사관, 화훼단지와 연계해 철도ㆍ생태관광단지로 꾸밀 계획이다. 기존에 개최하고 있는 어린이날 철도축제를 보다 철도를 주 테마로 하는 축제로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05년 '수도권발전 종합대책'으로 의왕시를 한국철도대학, 철도기술연구원, 철도박물관, 철도인력개발원 등을 연계시킨 철도산업 R&D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후속 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김문수 도지사는 협약식에서 "금번 체결을 계기로 (정부가) 의왕시를 철도특구로 특화시켜 세계적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국가적 사업으로 인재를 키우고 기술을 지원하고 관련 업체를 지원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특구로 지정한 곳은 전국적으로 모두 100여곳이 넘으며 그중 경기도에 7개 특구가 있다. 특구로 지정될 경우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상 47개에 달하는 각종 법률에서 97개의 다양한 특례가 적용됨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을 누리게 된다.

 

경기도내 특구로는 이천시(도자기), 군포시(청소년 교육), 양평(친환경 농업), 고양시(화훼산업), 여주(쌀 산업), 연천(고대산평화체험) 등 6곳 지정됐으며, 구리시(조선왕조역사교육), 양주(장흥아트빌리지), 가평(청정휴양레저), 여주(종자산업)가 준비중이다.

 

그러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특화발전특구가 경기도에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받으면서 '무늬만 특구'라는 지적속에 무용론까지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특구 지정이 제몫을 할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기 위해 마련된 제도임에도 지역고유의 특화상품을 개발할 수 없고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정부는 수정법 등에 특례적용을 통해 특화산업을 발전시키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철도특구#경기도#의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