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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남본부는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낙동강 운하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남본부는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낙동강 운하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낙동강 운하는 람사르총회(10월 28일~11월 4일)를 기만하는 것이다. 김태호 경남지사의 국토파괴를 향한 질주는 끝이 없다. 국민을 우롱하고 세계를 기만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람사르총회 기만행위 중단하고 낙동강운하 백지화 선언하라."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남본부는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동강 운하’ 백지화를 촉구했다. 김태호 지사는 한반도 대운하와 별개로 '낙동강 운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7월 29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낙동강 운하는 반드시 해야 한다"며 "낙동강 운하는 한반도 대운하 개념과 차원이 다르며, 정부가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거듭해서 낙동강 운하 추진 입장을 밝히자, 운하백지화국민행동가 오히려 백지화하라고 나선 것. 이날 기자회견에는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과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공약 포기선언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추진을 주장한 김태호 지사의 대운하 불씨 역할이 서서히 빛을 발하는 모양"이라며 "지난 6월 이 대통령의 운하 추진 포기선언을 두고 갖가지 추측이 있었고 지금은 운하추진중단을 선언하지만 언젠가는 또 슬며시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도 컸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결국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 국민의 반대한다면 안하겠다고 했지 포기한다고 밝힌 적이 없다는 어처구니 없는 오리발"이라며 "촛불 이후 이명박의 대운하 추진행태가 직접 밀어붙이기에서 우회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이명박정부가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김태호 지사는 코앞에 다가온 람사르총회를 절대적으로 활용하며 낙동강 운하가 람사르 정신인 현명한 이용이라며 추진을 역설하고 있다"며 "김 지사의 낙동강운 하는 명백하게 람사르협약에서 규정하고 있는 위해한 정책이며, 금기시 하는 행위다"고 설명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김 지사는 람사르협약의 현명한 이용을 말하고 총회장 앞에서 NGO를 향하여 주저없이 현명한 이용이라는 피켓을 들겠다는 말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라며 "람사르협약이 무엇인지 분간 못하는 발언으로 도를 넘어선 허풍이며 람사르총회에 대한 기만행위이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한테 끝장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한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람사르사무국에 경상남도의 낙동강 운하 건설과 람사르습지 우포늪(소벌)의 생태학적 특성 변화와 영향평가 필요성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람사르 총회 기간 중 총회장 앞에서 세계의 습지보전을 위하여 노력하는 참석자들과 함께 낙동강운하 중단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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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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