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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30~40대를 위한 '2008민주시민교육 아카데미' 제2강이 지난 8월 28일 저녁 7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열렸다. 지난 23일 입학식 특강의 주제인 '자연과 사회와 나'와 더불어 이날 제2강의 '나와 이 세대와의 대화'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자신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공동의 정체성을 발견하고자 마련된 것이다.

 

강사로 나선 김정남 전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은 '온 길 되돌아보며, 갈 길 헤아린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세대의 정체성과 가야 할 길에 관한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넘치는 통찰의 시간을 이끌었다. 김정남 선생은 올해가 대한민국 60년이 되는 때임을 상기시키면서, 최근 우리 사회가 이른바 산업화의 역사를 중요시 여기는 세력과 민주화의 역사를 중요시 여기는 세력이 양분되어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것으로 강의를 열었다.

 

김정남 선생은 산업화와 민주화 모두 우리 국민 모두의 역량으로 이끌어 낸 것이라 평가하고, 그것이 지닌 한계도 있지만 대한민국 60년을 이끌어온 두개의 축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임을 강조했다.

 

 

또한 현재 대한민국이 서있는 자리를 국내외적 상황들을 예시로 들면서 우리가 소모적인 갈등을 넘어서야 함을 설파했다. 특히 선생은 국내외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전이 되는 환경들이 존재하지만, 우선 우리가 이에 관한 패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60년을 맞는 지금, 우리는 갈등을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역사적인 경험과 축적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우리가 힘을 모아 앞으로 열어갈 시대정신으로 '홍익문명'을 제안했다. 선생은 "나는 우리나라가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라는 백범 김구의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민족전통의 홍익인간 사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홍익문명이야 말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생존과 진보, 동양과 서양의 상호이해와 협력 등 세계화합의 단초와 철학이 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강의를 마무리 했다.

 

강의를 마친 후 간단한 질의응답에 이어, 참가자들이 강의내용을 토대로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 보는 토론과 친선의 시간을 가졌다. 제3강부터는 우리가 함께 몸담고 살고 있는 세상을 어떻게 읽을 것이며, 또한 성찰을 통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재구성 할 것인가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강좌들이 진행된다. (문의:02-3709-7625)

 

민주시민교육 아카데미 프로그램 일정

1. 입학식 - 인문학적 성찰, 삶, 그리고 사회의 희망

2. 제2강(8월28일) - 나와 이 세대와의 대화

                           (김정남, 전 청와대교육문화사회 수석비서관)

3. 제3강(9월4일) - 우리는 어떻게 다스려 왔는가?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4. 제4강(9월11일) - 이제 ‘인문학적 사유’가 필요하다

                            (홍윤기, 동국대 교수)

5. 제5강(9월18일)-보편의 눈으로 바깥세상을 읽다

                            (이삼열,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

6. 제6강(9월25일)- 성찰의 샘, 문화에 발담그기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7. 제7강(10월2일) - 보는 만큼, 알게 된다

                            (박인규, 프레시안 발행인)

8. 제8강(10월9일)- 과학기술은인류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임경순, 포항공과대 교수)

9. 제9강(10월16일) - 지속가능한 삶으로의 초대

                            (최열, 기후변화센터 공동대표)

10. 졸업여행 -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되듯 ...


#민주시민교육#민주화#김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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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된 공공법인으로 민주주의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민주화운동에 관한 사료 수집과 관리, 민주주의 교육과 학술연구 사업을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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