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달성 공원대구에서는 골목길 답사가 활성화 되어 있다. 근대 유적들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를 알아가는 그런 도보 골목길 답사가 진행되고 있다. 3-4시간 정도 소요되는 도심 속의 유적들을 찾아 역사도 배우는 그런 답사이다.
공원 속의 유적 달성대구 중구 달성동에는 공원으로 잘 알려진 사적 제62호 대구 달성이 있다. 사실 고우언으로만 알고 있지 이 곳이 낮은 구릉을 이용하여 쌓은 삼국시대의 성이라는 걸 잘 모르는 이들도 있다. 경주의 월성처럼 낮은 구릉을 이용하여 쌓은 것으로 성벽 윗부분에 큰 돌덩어리가 일부 군데군데 드러나 있고, 성안에는 조선시대 전기까지 군대의 창고, 우물과 연못이 있었다고 하나 그 흔적은 볼 수가 없다.
달성 서씨 유허비와 대구가 낳은 시인 이상화 시비가 있는데 이 시비는 우리나라 최초의 문단에서 세운 시비라 한다. 코끼리, 원숭이 등 동물이 있고 이상용 구국기념비, 허위 선생 순국기념비, 그리고 최제우 선생 동상과 관풍루, 향토역사관이 있다.
관풍루와 향토역사관동학의창시자인 수운 최제우 선생의 동상이 이곳에 있는데 대구는 그가 관덕정에서 순교한 곳이다. 동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문화재자료 제3호 관풍루가 있는데 옛날 경상감영의 정문으로, 조선 선조 34년(1601)에 세웠다고 한다.
관풍루의 원래 이름은 폐문루로 새벽 5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는 풍악을 울렸다고 한다. 이름을 바꾼 것은 감사가 이 건물 위에서 세속을 살핀다고 하여 붙인 것이다.
향토역사관에는 대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인데 선사시대 유적부터 출토된 유물과 다양한 유물을 전시중이나 모조품이 대부분이다.
근대건물 계성중학교계성중학교에는 근대 건축물이 많은데 가장 먼저 아담스관은 대구 최초의 선교사 아담스가 미국 선교부로부터 건축비를 지원받아 1908년에 건립한 영남 최초의 양옥 교사이다. 아담스 선교사가 건축공사를 감독하고 중국인 벽돌공과 일본인 목수들이 담당하였다 한다. 이 건물에 사용된 창호 재료, 유리, 위생, 난방시설 등은 미국에서 가져왔고, 붉은 벽돌과 함께 쌓은 석재는 대구 읍성을 철거한 성돌이다. 서구의 고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1995년 계명대학교 성서 캠퍼스 본관을 신축하면서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머릿돌로 옮겨 갔다. 이외 맥퍼슨관은 1913년 9월에 건립한 건물이며, 핸더슨관은 1931년 건립한 건물이다.
대구 최초의 서양의학 병원계성 중학교에서 길을 건너면 등록문화재 제15호 대구 동산병원 구관이 있다. 이 건물은 대구 최초의 서양의학 병원으로 1941년 태평양전쟁 중에는 경찰병원으로, 1950년 6·25시에는 국립경찰병원 대구분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샬트르성바오르수녀원 코미넷관1915년 안세화 주교가 로버트 신부의 도움을 받아 지은 수녀원인데 건물터는 대구 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이었던 천주교 신자 서상돈이 기증하였고, 건물 설계는 로버트 신부가 하였으며, 건축공사는 중국인들이 담당하였다.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에 가까운 서양식의 건물이다.
샬트르성바오로 수녀원성당 1927년 초대 천주교대교구장인 Demange 주교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코미넷관 우측면의 아케이드에서 북쪽으로 이어 증축한 성당건물이다. 건축 당시 북쪽으로 5각형의 제단과 남쪽 아케이드에 있는 주 출입구 안쪽 2층에 성가대석이 있었다. 전체 외벽은 화강석 기초 위에 붉은 벽돌을 사용하였고 외벽의 붙임기둥에는 회색 벽돌을 쌓아 외관을 구성하였다.
성당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관에는 다양한 오래된 물건들이 있어 당시의 사회 상황을 알 수 있다. 아직도 못 다 본 곳들이 많다. 근대 유적들과 건축물들이 많아 미처 대구에 이런 사실들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역사적으로 많은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