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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최장거리횡단 기네스기록 보유자이자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인 최창현(43)씨가 이번에는 유엔과 엠네스티에 이명박 대통령을 고발했다.

 

최씨는 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아이린 칸 엠네스티 사무총장에게 고발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최창수씨는 5월 26일자로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번 고발과 관련 최씨는 "유엔에 대통령을 고발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 고심하고 또 고심했다"며 "'조금만 더 기다리면 대통령도 사과하고 반성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참아왔으나 그 결과는 참담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시위대를 무자비한 폭행·폭력으로 강경진압한 것도 모자라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단체마저도 폭도의 주범으로 몰아 구속시키고, 인터넷에 자신의 의견을 올린 네티즌마저 출국금지조치를 내리고 종교인들의 사법처리까지 검토하겠다고 협박하는 모습을 보고 이 만행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최씨는 이날 낸 고발장에서 이 대통령을 고발하게 된 두 가지 사유를 밝혔다. 한 가지는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한 것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촛불평화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했기 때문. 경찰이 여대생 머리를 군홧발로 짓밟고,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았으며, 경찰방패로 시민들에게 가격했다는 것. 이뿐 아니라 경찰은 유모차를 탄 어린 아기에게도 소화기를 뿌리는 등 국민의 인권을 짓밟았다는 것이다. 

 

덧붙여 그는 "세계인권선언문 제19조에는 '모든 사람은 의견과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리를 가진다'라고 되어 있으며,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으로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라고 되어 있다"며 "유엔 사무총장까지 배출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민의 권리이자 인간의 표현에 대한 자유를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인권을 위해 앞장서는 유엔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더 이상 국민의 인권을 짓밟지 않도록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7일 이명박 대통령 고발과 관련하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향기나는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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