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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국내 최초로 자력 위성 발사가 이뤄질 나로우주센터 부지. 현재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 있다. 오는 9월 4일 준공 예정이다.
 오는 12월 국내 최초로 자력 위성 발사가 이뤄질 나로우주센터 부지. 현재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 있다. 오는 9월 4일 준공 예정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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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 3, 2, 1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강력한 불꽃이 로켓으로부터 뿜어져 나온다. 발사체도 엄청난 굉음을 발산하며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 긴장의 순간을 우리 땅에서 직접 볼 날이 머지 않았다.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 위성이 우리 땅에서 발사되는, 우주를 향한 우리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 한가운데에 전라남도가 있다.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새 장을 열 우주센터가 고흥 나로도에서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는 것. 오는 12월 국내 최초로 자력 위성 발사가 이뤄질 나로우주센터.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하반마을에 들어선 나로우주센터는 발사통제동과 추적레이더동 등 주요 시설이 이미 완공돼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 9월 4일 준공 이후에는 발사체 모형을 발사대에 놓고 서로 연계가 잘 되는지 확인작업에 들어간다.

우주센터는 우주발사체(로켓)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우주공간으로 쏘기 위한 발사장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는 국가가 된다.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KSLV-1)의 실제 크기 모형.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앞에 세워져 있다. 오는 12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KSLV-1)의 실제 크기 모형.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앞에 세워져 있다. 오는 12월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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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단형 발사체의 소형 인공위성 KSLV-1.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홍보영상을 찍은 것이다.
 2단형 발사체의 소형 인공위성 KSLV-1.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홍보영상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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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에서는 우리가 개발한 로켓이 우리 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KSLV-1)를 싣고 우주로 나간다. KSLV-1은 2단형 발사체의 소형 인공위성. 1단은 러시아와 공동 개발한 발사체를 사용하지만, 2단 상단부인 킥모터를 비롯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전자탑재시스템, 제어시스템, 노즈 페어링(위성보호덮개) 등 핵심부품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발사체는 총중량 최대 140t(추진체 130t), 총 길이 33m, 직경 3m, 추력 170t 급으로 우주상공 약 170㎞까지는 1단 발사체를 사용한다. 이후 1단 로켓과 상단부를 분리, 2단 킥모터를 사용해 과학기술위성 2호를 임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로 위성을 자국의 힘으로 쏘아 올린 국가가 된다. 현재 위성 발사에 성공해 이른바 '스페이스클럽(Space Club)'에 가입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인도, 유럽연합(EU) 뿐이다.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다목적 위성 4기와 과학위성 5기가 쏘아 올려진다. 전라남도가 한국의 우주산업을 이끄는 메카가 되는 것이다.

나로우주센터는 지난 2000년부터 사업비 총 2천650억원을 투입, 대지 512만㎡(시설부지 약 36만㎡)에 발사장 시설과 발사 운용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발사장 시설로는 발사대와 발사통제동, 추적레이더동, 위성 및 발사체 조립시험시설, 기상관측소, 제주추적소 등이 있다.

발사운용 장비는 발사대시스템, 추적레이더, 원격자료수신장비, 광학추적장비, 발사통제시스템, 비행종단지령장비 등이다.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우주과학 체험을 도울 국립 청소년우주체험센터 조감도. 지난 4월 24일 착공했으며 오는 2010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청소년들의 체계적인 우주과학 체험을 도울 국립 청소년우주체험센터 조감도. 지난 4월 24일 착공했으며 오는 2010년 7월 완공 예정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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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인근에 우주체험관과 천문과학관도 들어선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연계된 학생 수련장 및 수학여행 코스로 자리 잡을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는 오는 2010년 문을 연다.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선 하반마을에서 불과 15㎞ 떨어진 동일면 덕흥리 일대에 들어서며, 우주비행체험장과 우주장비연습장, 전시장, 로켓제작 실습장 등을 갖춘다.

고흥군 도양읍 용정리 일대엔 내년에 직경 800㎜의 대형 반사망원경과 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 전시관, 보조관측실 등을 갖춘 우주천문과학관이 들어선다.

한편 청소년들의 우주를 향한 꿈을 키워줄 전국항공우주과학경진대회가 오는 9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우주센터가 들어설 고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우주소년단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전국의 초·중·고등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모형로켓, 물로켓, 고무동력기, 글라이더 등 4종목으로 나눠 경합을 벌인다.

 나로우주센터의 홍보관 역할을 할 우주과학관 내부. 오는 9월 센터 준공과 함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의 홍보관 역할을 할 우주과학관 내부. 오는 9월 센터 준공과 함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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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오는 12월 이곳에서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새 장이 열리게 된다.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오는 12월 이곳에서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의 새 장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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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우주과학관#고흥#스페이스클럽(SPACE CLUB)#KSL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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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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