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공원은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면서 하루에 2번은 지나가는 길이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서울에 올라온 지 3년이 되어가도 가보지를 못하였다. 요즈음은 점심을 일찍 먹고 운동을 하면서, 청와대 앞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운동을 하다가 사직공원방향으로 바꾸어 운동을 하면서 사직단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전국에는 사직단이 많이 있었으나 현존하는 사직단은 많지 않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직단과 광주에 있는 사직단이 있다. 대구에서도 사직단 터가 발굴되기도 하였다. 사직단이 있었던 곳을 지명을 따서 행정지명을 만든 곳도 볼 수가 있다.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등을 볼 수가 있다.
사직단은 국토의 주인인 사(社)와 오곡의 우두머리인 직(稷)의 두 신위(神位)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사직공원에 들어가 보니 사직단에는 3개의 담장을 볼 수가 있었다. 공원 울타리 담장과 사직단 외부와 내부 담장을 볼 수가 있다.
사직단에는 3켜쌓기를 하였다. 단은 정사각형으로 사단과 직단을 만들어 놓았다. 사직단 옆에 있는 소나무가 아름답게 보인다. 사직단에서는 중춘, 중추, 납일에는 국가와 민생의 안전을 기원하는 대향사를 지냈으며, 정월에는 기곡제를 가뭄이 들 때에는 비가 오기를 기리는 기우제도 지냈다고 한다. 사직단에서는 살펴본 바와 같이 민생을 위한 여러 가지 제사를 지냈음을 알 수가 있다.
사진공원을 둘러보니 사직단 뒤에는 운동장이 있다. 이 운동장에서는 점심때에 젊은 사람들이 족구시합을 하는 것을 보았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에서 눈의 피로를 풀면서 족구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매우 좋다.
이곳에는 신사임당과 이율곡 동상도 세워져 있다. 처음 들어보는 '대한민국 어머니헌장'비도 볼 수가 있었다. 이 헌장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하여본다. 이 비는 1965년 5월 8일 대한 어머니회에서 제정 공포하였으며, 다음해 어린이날 제막하였다고 한다.
이 비에는 “어머니는 아들딸을 낳아 잘 기르며 가정과 사회와 국가에 이바지하며 보다 살기 좋은 세계를 이룩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힘쓴다”라는 내용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한 7가지 내용도 담겨 있다.
사직공원 내에는 오래된 나무를 자주 볼 수가 있다. 나무가 우거지니 운동하기도 좋다. 그늘나무 아래로 걸어보니 시원하다는 느낌도 받는다. 그늘에는 쉬어갈 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되어 있다. 사직단 정문 옆에는 230년 된 향나무가 사직단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도심 안에서 느껴보는 잠시의 휴식도 좋다.
사직공원에서는 여러 가지 꽃을 만날 수 있었다. 공원 담장에서는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하여주는 붉은 인동초가 반겨주고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는 바위치가 흐트러지게 피어있다. 자주색을 띠는 뫼꽃도 보았다.
벌써 한창 피었다가 지는 비비추도 많이 보았다. 그런가 하면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이 관찰을 할 수 있도록 수련과 노랑어리연 꽃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래도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 꽃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우리 국민의 저력을 상징하여 주는 꽃이라 더 좋다. 사직단 담장 옆에 피워있는 꽃과 함께 사직단을 바라보니 더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