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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올 들어 전갱이(경상도 방언 ‘메가리’)가 대량으로 어획되고 있어 소형선망 어업인들이 큰 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통영수협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대량으로 포획되기 시작해서 요즘 하루 1~2천 상자의 위판량을 올리고 있고 전량 일본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한다.

 

현재 메가리는 부산 앞바다와 거제 사이의 근해에서 많이 포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혀 보이지 않다가 올해는 한 달 일찍 모습을 드러내 관계 어민들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태양호 선장 이인규씨는 "요즘 같으면 정말 살 맛 난다"며 "어자원 고갈과 유가 급등으로 고사 직전이었는데 메가리라도 많이 잡혀 주어 정말 살맛이 난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한번 출어에 1억 이상 위판고를 올리는 선박들이 있어 요즘 전갱이가 어민들 사이에 로또로 불리고 있다.

 

물론, 전갱이가 기복이 심한 어종이라 빈손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보름 정도만 잠깐 잡혔었는데 올해는 한 달 동안 꾸준히 잡히고 있어 대박 행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 어민은 "옛날에 메가리는 돼지 사료나 주는 천대 받던 어종인데 지금은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어 외화를 벌어들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격세지감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현지에서는 '임산부는 메가리를 먹어줘야 한다'는 속설이 있다. 또 일제시대부터 욕지 근해에서 잡히는 전갱이를 최고의 상품으로 인정하고 있어 '충무메가리'라는 상표로 전량 수출되고 있는 상황. 또 현재 일본 근해에서는 전갱이가 잡히지 않고 있어 당분간 높은 가격으로 전량 수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최장 18~20cm 정도의 사이즈를 선호하는데 이 사이즈가 가장 많이 잡히고 있으며, 80미~90미 한 상자에 9만원~10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한 상자에 평균 약 5~6만원에 수출 될 예정이다.

 

통영수협 정화룡 판매과장은 "오는 16일 선적이 이루어질 전망이며 24일께 일본 현지에 판매가 될 것 같다"며 "이번에는 약 12억원치의 전갱이가 수출된다, 올해는 꾸준히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출액은 상상 외로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통영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전갱이#통영#어민#생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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