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자들에게 '한전, 광주산단 입주기업에게 공사비 이중부담' 문제제기를 설명하고 있는 정부합동감사반.
기자들에게 '한전, 광주산단 입주기업에게 공사비 이중부담' 문제제기를 설명하고 있는 정부합동감사반. ⓒ 오승준

누구나 조사, 감사, 수사 하면 왠지 불편하고 부담이 되는 정서 불안의 용어로 느끼면서 멀리하고 싶어 한다. 사실 이런 단어들과 관계있는 사람들치고 좋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특히 행정감사를 받는 공무원들의 심리적인 부담은 더욱 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감사원이나 중앙부처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의 형식은 무늬는 지도감사였지만, 내용은 지적과 문책이 주를 이루는 건수 위주의 실적주의 감사였다.

그런데, 이런 기존의 감사형태를 과감히 탈피하여 지자체 경쟁력 제고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컨설팅 감사의 모범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감사반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지난 23일부터 오는 9일까지 광주시에서 합동감사를 벌이고 있는 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합동감사반(반장 김경희)이다.

정부합동감사반은 감사기간 동안 엄격하고도 세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도, 부드럽고 편안한 감사분위기로 수감자들의 감사편의 도모와 불합리한 제도개선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기존 감사에 길들여진 공무원들이 도리어 어리둥절하고 있다.

감사반은 평동2차 산업단지의 완충녹지 방음벽 설치로 240억원에 달하는 분양금 손실액 해결, 남구 양과동에 위치한 위생매립장의 최장 45년간 수명연장, 한전의 불공정 거래약관 개선으로 입주기업 부담완화 등 광주시의 굵직한 현안사항을 해결해 주며, 지방을 도와주는 ‘컨설팅 감사’로 역동적인 감사를 펼치고 있어 관계공무원과 지역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공보관실 김모 실무관은 “엄격하고 딱딱한 인상을 주는 감사관들이 시청 여성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기록물관리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현장을 방문하여 민원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이번 감사는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준다“며” “직원들이 감사여?컨설팅이여?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감사반장이 7일 오후 광주시청 및 자치구 여성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교육특강을 하고 있다.
김경희 감사반장이 7일 오후 광주시청 및 자치구 여성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교육특강을 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특히 이번 감사의 혁신적인 형태 변화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리드하고 있는 김경희 정부합동감사반장이 7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시와 일선 자치구 여성공무원 700명을 대상으로 교육특강을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행정환경과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여성공무원의 의식과 역할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반장은 급변하는 행정환경과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역할 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오랜 공직생활로 얻은 노하우를 멘토링 했다.

또한, 여성 고급인력의 사장으로 국가경쟁력이 저하되고, 세계 선진국에 비해 여성 권한 척도가 하위수준으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 등이 대두됨에 따라 양성 평등한 조직문화 속에서 여성공무원의 역할이 국가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역설했다.

특히, 그동안 자신이 쌓아온 공직관을 바탕으로 여성 공무원의 성공 DNA 전략으로 열정과변화, 대화, 깡(자신감), 꾼(전문성), 꿈, 배려, 경청, 꼴(브랜드), 멘토(우정), 유머, 수퍼우먼(콤플렉스), 위기기회 등 13가지 요소를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김반장은 가사노동과 육아문제, 직장생활을 슬기롭게 병행할 수 있는 현명한 여성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여성공무원 스스로 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특강에 참석한 여성공무원 김모씨는 “선구적 여성공무원인 김경희 감사 반장의 경험과 지식이 우리 시 여성공무원 뿐 만 아니라 전국 여성 공무원의 멘토가 되어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으며, 공직에 입문하는 초심으로 재충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희 감사반장은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 주민제도팀장, 인사혁신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으로 재직하고 있다.


#감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국가와 국민을 위한 봉사자인 공무원으로서, 또 문학을 사랑하는 시인과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또 다른 삶의 즐거움으로 알고 사는 청소년선도위원으로서 지역발전과 이웃을 위한 사랑나눔과 아름다운 일들을 찾아 알리고 싶어 기자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우리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아기자기한 일, 시정소식, 미담사례, 자원봉사 활동, 체험사례 등 밝고 가치있는 기사들을 취재하여 올리고 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