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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교육•의료! 사회공공성 쟁취!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제118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가 5월 1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노동자단체,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학생, 장애인등의 단체들이 많이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Red Bird'라는 깃발아래 모인 동의대학교 학생들 수십 명은 젖소옷을 입고 집회에 참가하여, 최근 이명박정부의 쇠고기수입개방에 대한 항의를 표현하였다. 한편, 4.20 부산공동실천단 공동대표겸,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의 회장이 노동자 집회의 무대에 올라 장애인의 노동권에 대해 발언하기도 하였다.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역시 ‘장애인들은 불쌍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들의 동지다.’라고 발언하였다. 이밖에도 부산의 이주노동자가 발언에 나서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부산에서 열린 노동자의 날 기념집회가 다양한 부문의 운동을 담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발언 이외에도, 민중가수 우창수씨의 노래공연과, 노동자들의 깃발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졌다. 이들은 약 1시간 30분정도 진행된 집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2mb=광우병 소’, ‘사회공공성 쟁취’, '민간보험 확성화 반대' 등 주로 이명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친기업적인 정책을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과 구호가 많았다.

 

이들의 행진은 동아의료원 앞에서 멈추었다. 동아의료원은 시설, 식당 노동자들의 외주화를 둘러싸고 노조와 사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동아의료원 측에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필수유지업무협조 조정 신청을 한 것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필수유지업무란, 공중의 생명, 보건을 위태롭게 하는 업무로서, 파업 중에도 최소한의 인력을 유지, 운영해야 하는 일을 말한다. 동아의료원 앞에 모인 노동절집회참가자들은 사측의 일방주의적 태도와 노조탄압에 대해 규탄하는 항의집회를 벌인 뒤, 정리집회 후 해산하였다.

 

올해로 118주년을 맞는 노동자의 날은, 1886년 5월 1일 8시간 노동시간 쟁취를 위해 싸운 미국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리기 위해, 1889년 세계 노동운동지도자들이 모인 제2인터내셔널에서 기념일로 정해졌다. 다음해인 1890년 5월 1일부터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불가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미국 등에서 첫 노동자의 날 집회가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그 역사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노동자의날#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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