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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슬아! 나쁜 어른없는 하늘나라에서 뛰어놀아라
예슬아! 나쁜 어른없는 하늘나라에서 뛰어놀아라 ⓒ 최병렬

또다시 어린 생명을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게 됐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우예슬(9)양의 장례가 오는 16일 새벽 안양 메트로병원에서 가족장으로 조용하게 치러져 다음날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후 태릉의 한 납골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집 근처에서 친구 이혜진(11)양과 함께 실종된 지 113일, 지난달 18일 경기 시화호 인근 군자천에서 예슬양 시신 일부가 처음 발견된 후 28일만의 일이다. 검찰의 살해 피의자 구속 기소에 이어 이번 사건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경찰, 안양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 수색에도 불구하고 예슬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예슬양 부모는 "더 이상 고통받고 싶지 않다"며 장례식을 열기로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죽는 순간에도 힘들었을텐데 처참히 죽은 후에도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가. 그 어린 게 얼마나 무섭고 외롭겠는가. 예슬이 장례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우리 예슬이를 빨리 찾아달라."

예슬이 어머니가 지난달 30일 안양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쓴 '하루빨리 딸의 남은 시신을 찾아 달라'는 애끓는 호소의 글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함께 마음 아파했다.

예슬양의 시신은 16일 새벽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인도받고 오전 7시께 안양 메트로 병원 영안실에서 빈소가 차려질 예정. 17일 발인 후 예슬이가 다니던 학교에 들러 작별한 후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하고 태릉 한 납골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안양시와 병원 관계자는 "예슬이가 다녔던 학생들이 또다시 충격받을 것을 우려하는 유가족들 뜻에 따라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새벽에 학교에 들르고 빈소와 장례와 관련한 언론 취재도 일체 불허한다"며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안양#우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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