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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향 가득해 향긋한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보해 매실농원. 이 곳이 13일부터 일반인들에 무료 개방된다.
매화향 가득해 향긋한 봄나들이 장소로 제격인 보해 매실농원. 이 곳이 13일부터 일반인들에 무료 개방된다. ⓒ 보해

"땅끝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니, 청초한 그 향기 천리를 갈지어라"

향긋한 봄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매화향 가득한 보해 매실농원을 추천한다. 봄을 맞아 국내 최대의 매실농원인 보해 매실농원이 13일부터 무료 개방되기 때문이다. 개방은 오는 4월 6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1978년 조성된 보해매원은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하고 있다. 총 14만평 규모에 1만4000여 그루의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면 그야말로 '꽃천지'를 이룬다. 그만큼 넓고 아늑하다. 황토밭이 평탄하게 펼쳐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드나들고 쉬기에 맞춤이다.

보해는 올해의 경우 예년보다 조금 늦게 매화가 만개할 것으로 보고, 매실농원 매화꽃을 구경할 수 있는 최적기를 이달 15일부터 25일까지로 내다봤다. 매화사진 촬영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도 이 때에 맞춰져 있다.

보해 매화사진촬영대회는 오는 22일 열린다.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참가비도 없다. 대상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상장과 상품이 수여된다.

 봄바람에 휘날리는 매화 꽃잎은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하늘을 뒤덮는다. 하늘 아래서는 들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봄바람에 휘날리는 매화 꽃잎은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하늘을 뒤덮는다. 하늘 아래서는 들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 보해

이곳에 피는 매화는 남고, 백가하, 앵숙, 소매 등이다. 색깔도 홍매, 백매 등 각양각색이다. 백매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홍매화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매실농원의 매화 절정기는 3월 중순. 봄바람에 휘날리는 매화 꽃잎은 마치 눈이 오는 것처럼 하늘을 뒤덮는다. 뿐만 아니다. 하늘 아래서는 10여종이 훨씬 넘는 들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져 수려한 장관을 뽐낸다.

보해 매실농원은 눈처럼 하얗게 뒤덮인 매화 터널과 넋을 송두리째 빼놓으리만큼 아름다운 풍경으로 영화 <너는 내 운명>과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활용된 바 있다.

보해 관계자는 "보해 매원은 매화꽃의 아름다움을 널리 퍼뜨리고자 해마다 3월이면 농원을 일반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땅끝에 찾아온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해 매실농원은 넓고 아늑하다. 황토밭이 평탄하게 펼쳐진 곳에 매화가 활짝 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어 가족나들이로 맞춤이다.
보해 매실농원은 넓고 아늑하다. 황토밭이 평탄하게 펼쳐진 곳에 매화가 활짝 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어 가족나들이로 맞춤이다. ⓒ 보해

해남에는 매실농원 외에도 볼거리가 즐비하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이 먼저 꼽힌다. 북위 34도 17분 21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신증동국여지승람> 만국경위도에서는 우리나라 전도(全圖) 남쪽 기점을 이곳 땅끝 해남현에 잡고 북으로는 함경북도 온성부에 이른다고 말하고 있다.

대흥사는 해남군 삼산면 구림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라 진흥왕 5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문화재자료 제78호로 지정돼 있는 대흥사는 13대종사와 13대강사를 배출한 우리나라 31본산의 하나로 조선후기 불교 문화권의 산실이었다.

달마산은 해남군에서도 남단에 치우쳐 긴 암릉으로 솟은 산이다. 두륜산과 대둔산을 거쳐 완도로 연결되는 13번 국도가 지나는 닭골재에 이른 산맥은 둔덕같은 산릉을 넘어서면서 암릉으로 급격히 모습을 바꾼다. 이 암릉은 봉화대가 있는 달마산 정상을 거쳐 도솔봉(421m)까지 약 8㎞에 거쳐 그 기세가 전혀 사그라지지 않는다.

미황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된 사찰. 불교의 해로유일설을 뒷받침하는 창건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부도전의 부도조각이 특이하다. 옛날에는 크고 작은 가람이 20여동이나 있었던 거찰이었다. 대웅전은 보물 제947호로 그 규모나 정교함에 있어서 매우 훌륭한 건물이다.

우항리 공룡화석지는 면소재지와 경계에 해남-진도 간의 18번 국도가 지나고 있으며 정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 연동리가 접하고 북으로는 바다 건너 산이면 예정리를 마주보고 있다. 이곳 해안가에는 새발자국, 나무줄기화석, 공룡발자국 등 9천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유일의 고생물 화석군이 있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 해남군 송지면 사자봉에서 내려다 본 갈두항의 모습이다.
한반도 최남단 땅끝. 해남군 송지면 사자봉에서 내려다 본 갈두항의 모습이다. ⓒ 이돈삼

덧붙이는 글 | ☞ 보해 매실농원 찾아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광산나들목-나주-목포-영암방조제-금호검문소-산이면-매실농원
○ 서해안고속국도 목포나들목-영산강하구둑-영암방조제-금호검문소-산이면-매실농원(목포에서 30여분의 거리)
※ 문의 - 보해 매실농원 ☎ 061-532-4959



#보해매원#보해매실농원#매화#땅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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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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