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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의원.
나경원 의원. ⓒ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나경원 대변인을 서울 중구에 '전략공천'했다. 또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종로구에는 이 지역에서 재선을 한 박진 의원을 그대로 공천했다.

 

임해규 공천심사위원은 12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정치 1번지인 종로와 중구의 공천 내정자는 박진·나경원 의원"이라며 "박 의원은 우리 당의 외교전문가이고 나 의원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대변인이다, 두 분이 선전하리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그 동안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대비해 두 선거구의 공천자 발표를 미뤄오다가 손학규 대표의 종로구 출마선언 직후 두 곳의 공천자를 전격 발표했다.

 

당초 '강남벨트'인 송파 병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나경원 대변인을 강북으로 차출, 손 대표의 맞대응 카드는 아니지만 '종로-중구 벨트'에서 저지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로써 차질을 빚어온 한나라당 공천심사 일정도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는 애초 나 대변인이 공천 신청을 한 송파 병 지역을 심사하다 '이재오계'인 김애실·강혜련 위원의 강한 반발에 부닥쳐 회의가 파행된 바 있다. 두 위원은 나 대변인을 다른 지역에 공천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공심위는 이날 회의에서 나 대변인을 중구에 전략공천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부터 50분 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특별한 의견대립은 없었다고 한다.

 

나 대변인도 공심위의 결정이 싫지 않은 기색이다. 나 대변인은 공심위 발표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치적인 의미가 크고 과분한 자리에 공천 해주는 것은 정치 1번지를 지키라는 당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해 지키겠다"고 말했다.

 

공심위는 13일부터는 '화약고'인 영남-강남벨트 심사에 들어간다. 임해규 공심위원은 "내일(13일)부터는 그간 못한 강원 일부 지역과 영남, 서울의 별도 심사지역 모두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8대총선#한나라당 공천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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