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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시 양덕동에 건립 중인 3.15아트센터 전경. 이 건물은 조만간 준공해 오는 5월 말에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마산시 양덕동에 건립 중인 3.15아트센터 전경. 이 건물은 조만간 준공해 오는 5월 말에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 마산시청

 

“3․15의거를 기념해 만들어지는 건물에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는 왜 입주하지 못합니까?”

 

조만간 완공하는 3․15아트센터(양덕동)와 마산시노인복지회관(회성동)에 입주할 단체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3․15아트센터는 3월 말에 준공해 5월 22일경 개관식을 할 예정이다. 노인복지회관은 옛 3․15회관을 개조해 만들어진다.

 

3․15아트센터는 총사업비 640억 원을 들여 2만1454㎡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총넓이 1만 9812㎡ 규모로 건립된다. 내부시설로는 11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517석 규모의 소공연장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3·15기념사업회, 마산예총,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사무실이 들어선다.

 

노인복지회관에는 3․15기념사업회 사무실이 있었는데 이번에 3․15아트센터로 옮기면서 노인 관련 단체와 함께 3․15와 4․19부상자회와 유족회 등의 단체가 들어간다.

 

3․15아트센터와 마산시노인복지회관에 들어갈 단체 속에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가 제외되었다. 그러자 이 단체는 10일 마산시에 공문을 보내 입주할 공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이 단체는 현재 별도의 사무실이 없이 마산에 있는 ‘열린사회희망연대’ 안에 더부살이하고 있다.

 

9년전 만들어진 이 단체는 해마다 3․15와 4․19와 관련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지난 해 이 단체는 김주열(1943~1960) 열사의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마산까지 ‘민주화 횃불’을 들고 이어달리기 행사를 벌여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해 열린 이 행사 때 ‘민주화 횃불’이 마산에 도착하자 황철곤 마산시장과 정광식 마산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는 이날 마산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해 시장과 의장은 행사에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우리 단체를 모른다고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조성되는 두 건물에 마산시와 관련 단체 그 누구로부터 입주 권유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3․15와 4․19를 다 챙기면서 김주열 열사를 뺀다는 것은 온 국민이 들어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김주열 열사가 없었다면 3․15와 4․19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역사가 부여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도대체 두 건물에 대한 입주 배정업무는 누가 담당했는지 매우 궁금하며, 왜 우리 단체가 한번도 배려받지 못했는지에 대해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지금이라도 사무실 배정 문제를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마산시청 관계자는 “3․15아트센터는 예술 관련 단체만 입주하기로 했다가 외부단체로는 3․15회관을 폐지해 3․15기념사업회만 입주한다”면서 “예술 단체들도 사용하기에 부족한 공간이다. 다른 단체를 입주시킬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김주열#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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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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