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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가 부산하다. 겨울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기 위하여 온 몸을 흔들고 있다. 눈에 보이는 낡은 먼지들이 간절한 소망으로 인해 멀어지고 있다. 준비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준비에 쏟아 붓는 에너지의 양에 비례해서 새로운 출발은 더욱 힘차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
엊그제 내린 하얀 설경이 어른거린다. 호수에 내린 하얀 눈의 모습이 그렇게 경이로울 수가 없었다. 눈을 처음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을 잡는 것은 그 시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상태에서 내린 눈의 의미는 매우 크다. 마음을 다지게 해줄 수 있는 격려의 뜻이 담겨있고 축하하는 마음이 서려 있다.

설경 서설
설경서설 ⓒ 정기상

서설.
상서로운 눈이란 뜻이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아름다운 눈이었다. 첫발을 내딛는 일은 설레는 일이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감을 줄이기 위하여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학교에 입학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은 두근거림으로 넘쳐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특히 초등학교에 처음 들어오게 되는 설렘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슴 벅차는 일이다. 이런 마음이 어디 신입생에게만 해당이 되겠는가? 한 학년씩 올라가게 되는 다른 어린이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늘품.
명사다.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풀이해놓고 있다. 앞으로 좋게 발전할 품질 또는 그 가능성이라고.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어린이들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늘품이다. 어린이를 칭찬하는 말이 되기도 하겠지만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철학이기도 하다.

새로운 출발
새로운출발 ⓒ 정기상

교육이란 무엇인가? 어린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서 그 것을 계발하는 일이 바로 교육이다. 어린이들의 발전을 돕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어린이의 늘품을 인정하고 그 것을 발견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하얀 눈을 서설이라고 여기는 것도 바로 이런 늘품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린이들의 맑은 영혼이 세상의 옹달샘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처음은 미미하였지만 가능성을 실현시켰을 때에는 창대해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설레는 출발
설레는출발 ⓒ 정기상

새롭게 출발하는 어린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힘이 솟는다. 그들이 웃으면 세상이 밝아지는 것은 바로 늘품 때문이다. 어린이들의 늘품을 생각하게 되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 한 걸음 한걸음 나아갈 때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가슴 설레는 시작을 위하여 오늘을 성실하게 채워가야 하겠다.

덧붙이는 글 | 사진은 전북 임실 옥정호



#서설#준비#출발#오늘#성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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