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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는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친구·이웃 등 자신과 관련된 주변의 이야기를 하거나 자신이 관심을 갖는 외부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외에도 그 모든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작가도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과 공감대를 폭넓게 형성하는 경우는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자유롭고 솔직하게 할 때이다.

 Why
Why ⓒ 김소희

김소희는 죽음, 그중에서도 자살과 관련된 이야기를 영상화하였다. 작가는 자신도 한때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전시된 작품 중에는 어린 나이에 자살한 미국의 사진가 프란체스코 우드먼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결과물도 있다.

 Why
Why ⓒ 김소희

작가는 자신이 직접 모델로 출연하여 자살을 하는 여러 방법을 보여주고 그것을 찍어서 전시하고 있다. 그런데 현상과 인화과정에서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여 작품의 내용과 주제를 좀 더 강조하고 있다. 전시작품들 한 장 한 장이 치밀하고 사실적으로 연출된 장면을 찍은 결과물이기 때문에 보는 이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Why
Why ⓒ 김소희

전시작품 모두 죽음의 냄새가 나고 있고 작품의 배열도 작품내용과 부합되어서 주제가 명료하게 전달되고 있다. 전시되고 있는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공포영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작가의 뛰어난 연출능력과 연기력 그리고 섬세하게 꾸며진 작품 속의 배경이 상호 의미작용하여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Why
Why ⓒ 김소희

촬영과정에서도 조형감각을 바탕으로 카메라 앵글과 프레임의 선택이 유효적절하였고 후처리 과정에서도 잘 마무리하여 작가의 표현의도가 잘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 경험과 젊은이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구성하였지만 솔직하고 자유롭게 자신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사진 표현의 무한한 가능성과 작가의 자유롭고 솔직한 사고를 느끼게 하는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 기간 : 2008-01-16~2008-01-22 / 장소 : 관훈갤러리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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