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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거리를 거닐다보면, 여러 가게의 특정한 브랜드를 상징하는 간판들이 사람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도시 뿐만 아니라 농촌에서도 여러 브랜드를 상징하는 간판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는 이제 농촌에 버려져있는 쓰레기 더미에서도 여러 브랜드의 상품포장과 광고지가 넘쳐난다.

 

 브랜드.브랜드
브랜드.브랜드 ⓒ 김진열

 

 브랜드.브랜드
브랜드.브랜드 ⓒ 김진열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룩스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김진열은 이러한 사회문화적인 현실을 풍자하기 위해서 장작더미와 나무더미를 찍은 사진에 여러 브랜드 로고를 합성한 최종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작가는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작더미와 브랜드로고를 마치 특정한 광고의 한 장면 같이 합성하여 안타까운 농촌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브랜드.브랜드
브랜드.브랜드 ⓒ 김진열

 

1980년대 후반에 동구권이 몰락하고서부터는 세계는 이데올로기와 거대담론이 지배하는 질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 그것에 의해서 속박당하다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따뜻하고 정겨운 농촌풍경이다. 작가는 그러한 현실에 대한 가슴 아픈 마음을 사진과 디지털매체를 유효적절하게 이용하여 표출하고 있다.

 

 브랜드.브랜드
브랜드.브랜드 ⓒ 김진열

 

 브랜드.브랜드
브랜드.브랜드 ⓒ 김진열

 

이번전시회는 언제부터인가 익숙해져버린 특정한 브랜드에 대한 맹신과 그것의 이면에 있는 상품미학의 논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 결과 무심하게 지나쳐 버릴 수 있는 동 시대 문화와 특정한 경제적인 현실을 새롭게 인식시키는 전시회가 되었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8-01-23~2008-01-28 장소: 갤러리 룩스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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