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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약 4천명의 군중 앞에서 "대구시민들이 전국 최고의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약 4천명의 군중 앞에서 "대구시민들이 전국 최고의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 정창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구를 찾아 절대적인 우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경북에서 대선승리의 확고한 기반구축에 나섰다.


대선의 주요 전력요충지인 대구·경북에서의 절대적 지지가 담보될 수 있다면 혹시 있을지도 모를 몇 가지 변수, 즉 범여권의 후보단일화나 BBK 수사검사 탄핵으로 형성될지도 모를 부패 대 반부패 구도의 전선형성에도 대세를 굳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 후보가 대구·경북에 쏟는 관심과 정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오전 11시 대구의 정치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제가 대통령이 되려는 것은 권력을 잡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지난 10년동안 버려놓은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허물어진 이 나라의 경제를 되살려 놓겠다는 일념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서문시장 소방서 앞 광장을 가득 메운 약 4천여 명(주최측 주장)의 청중을 향해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손을 흔들며 일일이 ‘잘 계시느냐’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저는 포항 죽도시장 좌판출신이라 여러분들의 심정을 잘 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명박 후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해 시장안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명박 후보를 보기 위한 시민들로 인해 시장안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 정창오

 

이 후보는 정권교체의 당위성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이 무엇인가”며 “민주주의에서는 잘못하면 바꾸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정권을 바꾸긴 해야 하지만 바꾸더라도 절대적인 지지로 저들의 기를 완전히 꺾어 놓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란 구호를 청중들에게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이 선창하자 유세를 지켜보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연호를 따라 부르는 등 분위기가 온통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일색으로 변했으며 이 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듯 이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대한민국 최대의 지지를 보내주셔야겠다. 저는 약속을 지킨다. 대구·경북이 제대로 되도록 여러분들께 약속을 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곳곳에 중무장한 경찰특공대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곳곳에 중무장한 경찰특공대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 정창오

 

이날 유세에는 강화 총기탈취범이 체포되고 잃어버렸던 총기류를 모두 회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에 대한 경호는 여전히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군중들 속에는 각 경찰서에서 지원 나온 경비·정보형사들이 요소요소에 배치되는가 하면 경찰특공대들도 중무장한 채 삼엄한 경계를 펼쳤으며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까지 배치하는 등 거의 국가원수급 경호를 펼치고 있었다.


다른 후보들의 유세와는 달리 이 후보의 유세에는 각 언론사에 한나라당이 미리 지급한 비표를 부착하지 않은 기자와 카메라들도 접근을 금지해 곳곳에서 취재기자들과 경호원들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는 해프닝도 자주 목격됐다.
 

 '주차장에서라도 명박이 얼굴 한번 봐야겠다' 유세장 인근의 주차장 벽에 몰려들어 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
'주차장에서라도 명박이 얼굴 한번 봐야겠다' 유세장 인근의 주차장 벽에 몰려들어 유세를 지켜보는 시민들. ⓒ 정창오

 

유세를 지켜보던 한 시민은 경찰의 강력한 경호 탓에 유세장 근처에 접근하지 못하자 “유세를 하려면 시민을 상대로 해야지 경찰로 장막을 둘러치고 연설할 바에야 방송을 하면 편하게나 볼 텐데”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명박#한나라당#서문시장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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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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