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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군소후보들은 타 후보와 연대를 할 것인지, 독자노선을 택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많은 언론들은 그들이 험난한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 것이며 결국 연대를 택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며 끝까지 대선 레이스를 완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마이뉴스>에서는 군소 후보라고 분류되는 후보들의 프로필과 공약, 홍보계획 등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국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편집자말]
 전관 후보
전관 후보 ⓒ 전관 미니홈피

기호 9번 전관(새시대참사람연합) 후보의 포스터는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진으로 만든 다른 후보들의 것과는 달리 거추장스러운 윗도리는 벗어던지고 앞에는 녹슨 철모, 뒤에는 태극기를 새겨넣었다. 얼핏 보면 군 홍보용 포스터가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래서일까. 이 포스터는 육군 소장으로 백마사단 사단장, 학생중앙군사학교(ROTC사령부) 교장을 지낸 전 후보의 이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전 후보측은 이 녹슨 철모를 '순국 선열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바친 피가 퇴색되고 있기 때문에 명예를 찾아주고 흔들린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자는 의미'라고 표현한다.

국민들 모두가 '제자리' 찾을 수 있어야 일자리 늘어나

전 후보는 국가를 안정시키고 정치와 경제를 깨끗하게 바꿀 것이라며 ▲ 국회의원 100명으로 제한 ▲ 청와대 인력 3분의 1로 축소 ▲ 몽골과 국가연합 ▲ 법인(기업)의 정치헌금 금지 법제화 등을 대표적인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정치라고 생각한다는 전 후보는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줄여도 나라 운영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 청와대에는 불필요한 인력이 너무 많아서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드는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인력을 3분의 1로 줄이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한다.

또한 몽골과의 국가 연합에 대해서는 동북 3성, 북한, 연해주까지 이어지는 문화경제 공통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몽골과의 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동북아 문화경제공동체를 통해 북한에 들어가는 물품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보여주면 북한에 우리 물건을 갖다주는데 거부할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 후보는 현재의 소송체계가 '이겨도 지고 져도 이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복잡한 재판구조와 턱없이 높은 법률 서비스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선변호사 제도를 확대 실시하고, 법률서비스 비용을 현실화시키고, 법률구조공단 등의 기관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역설한다.

한편 모든 후보들의 공약 중 가장 우선시 되는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 전 후보는 '기업이 일자리다운 일자리를 만들게 하고, 이웃과 자연과 더불어 사는 교육을 실시해 국민들이 '제자리'를 찾게 되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고 자연히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건 지구본이냐?

 전관후보 포스터
전관후보 포스터 ⓒ 전관 미니홈피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 전 후보의 지지율은 통계상 유의미하지 않을 정도로 낮다. 지방에서는 전 후보의 현수막도 볼 수 없고, 유세 차량이나 자원봉사자 역시 만날 수 없다.

지나가던 시민은 선거 벽보를 촬영하던 기자에게 전 후보 앞에 놓인 철모를 가리키며 '이건 지구본이냐?'고 물어볼 정도다. 또한 홈페이지 개장도 늦어 온라인에서 제대로 홍보도 못했다.

한편 전 후보의 홈페이지에는 그가 근무하던 시절 부하로 있던 사람들의 글이 유난히 눈에 띈다. 글쓴이 '유권자'는 "후에 장교가 될 사람이라 후보의 자서전을 읽고 많은 생각을 했다"며 "비록 언론이 알아주지 못하고 있지만, 깨끗하고 바른 나라와 군을 만드는데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글쓴이 '학생중앙군사학교'는 "학군교에 근무하던 시절 학교장님(전 후보)의 주관에 감명을 받았다"며 "너무 군대시절 이야기를 돋보이게 하는 것 같은데, 좋은 정책과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좋을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전 후보는 현재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리유세에 신경쓰고 있다. 오늘(8일) 서울과 청평, 양평 등에서 거리유세를 한 뒤 최전방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대선특별취재팀입니다



#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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