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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가 서울 남대문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17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선거일정이 시작된 27일 오전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가 서울 남대문 앞 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대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 남소연

 

이회창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자신은 "무소속이 아닌 국민 소속의 후보"라고 말했다.

 

전날 전북 전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8일 오전 중앙시장 앞에서 전북 표몰이에 나선 이 후보는 "지난 두 번의 대선과 달리 이번에 저는 가장 낮은 곳에서 발로 뛰고 있지만, 지난 날 없던 국민의 마음이 지금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지금의 제 자리가 가장 마음에 흡족하다"며 "아무것도 없이 출발하지만 도도히 흐르는 강물같이 12월 19일 당당히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직한 대통령론’을 제시하며,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정직한 사람들이 삶의 보람을 찾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바보 안되는 사회가 바로 선진국"이라며 "지도자가 거짓말하고 신의를 모으는 사람이 되지 못하면 어떻게 선진국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전북은 지난 대선에서 두 번이나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고 지금도 ‘정통보수’임을 자처하는 이 후보에게 불모지나 다름없다. 이날 유세장 주변에서 조차 이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 눈에 띄지 않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알아차린 이 후보는 유세 첫머리에 "사랑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여기 와서 봤더니 이명박 후보, 문국현 후보 플래카드는 있는데, 제 것은 없네요"라고 말문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제가 돈이 없어서 좀 플래카드(수)를 적게 만들었습니다. 하하"라고 말해 지지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유세 끝에도 이 후보는 "현수막 크기는 무시하시라"며 "현수막은 작아도 누가 이 나라를 잘 이끌어갈 후보인지, 누가 전북 전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기억하고 꼭 1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전주 유세에는 시민과 지지자 등 250여 명이 모였다. 유세 후 이 후보는 전주 시내의 한 두부전문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식당을 돌며 손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지지를 부탁했다. 또한 음식점에는 "○○○○○의 번영을 기원하며, 이회창"이라는 메모를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광역시로 이동해 유세를 계속한다.


#이회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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