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최측근이자 '창사랑' 상임고문인 백승홍 대구선대위원장이 30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한나라당의 탈당도미노는 이미 시작되었고 다음 주 화, 수요일 무렵에 최소한 15명 정도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탈당하고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힐 것으로 확신한다"며 시기와 인원수를 '콕' 집어서 한나라당 의원들의 대거탈당을 예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백 위원장의 이 같은 태도는 최근까지 친박 의원들과 한나라당을 탈당하기 위한 사전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해온 것에 비추어볼 때 "몇몇 의원들의 경우 상당부분 의견조율이 있는 의원들도 있다"고 말하는 등 상당히 구체적이다.
백 위원장은 나아가 "다음 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거 합류하게 되면 이회창 대세론 불길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 불길이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반드시 이뤄내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위원장은 또 "이들과는 별도로 한나라당에는 이명박 후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이 후보로는 정권창출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에게 검찰의 BBK 중간수사발표는 이명박 지지철회와 탈당의 좋은 명분을 제공해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결과가 되고 결국은 이회창 후보가 대안임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가 별 내용이 없을 수도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 "검찰이 국민들의 관심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전번의 '도곡동 땅' 수사처럼 흐지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며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이 민란운운 한 적이 있었지만 오히려 검찰이 미진한 수사결과를 발표를 할 경우 그것이야 말로 '대민란'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 위원장은 아울러 "이회창 후보야말로 보수의 유일한 희망이자 이명박 후보에 실망한 국민들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전제하고 "진정한 보수에 의한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뤄내 지난 10년 동안 삐뚤어지고 뒤틀린 대한민국을 바로잡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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