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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도 남부시장의 활기가 느껴졌다. 장날인가 보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경남 양산 남부시장 장날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저녁 무렵, 시장으로 향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남부시장은 볼 것도 살 것도 많다. 굳이 장날이 아니어도 시장이 커서 갖가지 없는 것이 없지만, 특별히 장날은 진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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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마다 어김없이 그 장소에서 닭튀김 '2마리 5천원'이라고 작은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아저씨는 오늘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귤이 두 소쿠리에 3천원, 싸다. 귤을 3천원어치 샀다. 새송이 버섯 한 묶음 1천원, 대파, 배추 계란 등을 샀다.

싱싱한 물오징어가 불빛 아래 더 싱싱해 보였다. 사진기를 들이대자 아주머니 왈, "오징어 사진 찍는데 비싸요 비싸!" 해서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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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베이 과자랑 여러 가지 과자들을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젊은 남자는 연방 과자를 구워대면서도 입심도 좋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저녁 무렵이라 노점에 펴놓은 물건들 위에 알전구들이 켜지고, 장날의 활기는 어둠이 찾아들어도 여전했다. 시장 안팎으로 시장 물건들과 사람들로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는 남부시장 장날의 저녁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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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은 크게 북부시장과 남부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남부시장으로, 남부시장은 전통적인 5일장의 형태로 매월 1, 6, 11, 16, 21, 26일로 5일장을 연다. 31일이 있을 경우엔 31일엔 하지 않고 다음달 1일로 바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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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남부시장은 시장의 활성화와 편의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아케이트 공사에 들어갔으며 내년 상반기 중에 완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편리한 대형마트나 백화점들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이런 재래시장이 정겨움을 더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