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동당의 승리와 하워드 총리의 지역구 낙선을 예상보도한 데일리텔레그래프
노동당의 승리와 하워드 총리의 지역구 낙선을 예상보도한 데일리텔레그래프 ⓒ

 

오늘(11월 24일) 실시된 호주 총선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이 승리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와 <데일리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만약에 출구조사의 예상대로 개표결과가 나오면,  존 하워드 총리(68)가 이끄는 자유-국민 연립당은 호주 정치역사상 신기록인 5연속 집권에 실패하게 된다. 반면에 캐빈 러드 당수(50)가 이끄는 노동당(ALP)은 '4전 5기' 끝에 집권에 성공하게 된다.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 판은 24일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되자마자 스카이뉴스와 채널7이 동시에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하여, 2007 호주 총선의 승패를 가름하는 31개 경합지역구에서 대부분 노동당이 승리한 것으로 보도했다.


출구조사의 결과에 의하면 노동당은 자유-국민 연립당과의 우선순위투표 경쟁에서 53% 대 47%를 기록하여 6%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특히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존 하워드 총리의 지역구에서 현역총리가 낙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 하워드 총리의 낙선이 확정되면 1929년 총선에서 낙선한 스탠리 브루스 총리에 이어서 현역총리가 낙선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5연속 집권 성공의 신기록이 아닌 78년만의 희귀한 기록과 함께 정치계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캐빈 러드 노동당 당수의 투표장면을 보도한 데일리텔레그래프
캐빈 러드 노동당 당수의 투표장면을 보도한 데일리텔레그래프 ⓒ

 

한편 노동당은 하워드 총리의 지역구인 베네롱 지역구(시드니 서북부)를 2007년 총선의 전략 지역구로 정하고 스타 방송인 맥신 맥큐(호주 국영 abc-TV 뉴스앵커 및 저널리스트 출신)를 스카우트 하여 공천한 바 있다.


아직은 개표초반이지만, 보수정당인 자유-국민 연립당의 5연속 집권이 실패하고 진보정당인 노동당의 승리하면 호주 정치사에 많은 신기록이 양산된다.


현재 6개 주와 2개 특별자치구의 지방정부는 노동당이 100% 차지하고 있어 노동당이 호주의 중앙정부(연방정부)와 지방정부(주정부)를 독차지 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 또한 캐빈 러드 당수가 제26대 총리로 취임하면 퀸즐랜드 출신의 첫 노동당 소속 총리가 탄생한다.

 

한편 개표상황을 생중계 하고 있는 abc-TV의 캐리 오브라이언 앵커는 "하워드 총리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밝은 미래를 약속한 캐빈 러드 당수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캐빈 러드 당수는 '새로운 리더십(New leadership)'의 기치를 높이 들고 "과거의 낡은 가치에 머물러 있는 존 하워드 총리의 시대를 청산하고 호주의 밝은 미래를 이끌기 위해서 내가 왔다"면서 40일 선거운동의 대장정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혁명이 최우선의 과제"라면서 "노동당이 승리하면 교육총리(Education Prime Minister)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선거운동 내내 수많은 학교들을 방문했다.

 

 하워드 총리와 맞붙은 맥신 맥큐 노동당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하워드 총리와 맞붙은 맥신 맥큐 노동당 후보가 지지자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춤을 추고 있다. ⓒ 윤여문

덧붙이는 글 | 호주총선 결과의 상세한 후속 보도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호주 총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