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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토리얼리즘(Pictorialism) 사진은 예술지향적인 화가 출신의 사진가들이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물이다. 그리고 회화적인 표현방법에서 벗어나서 사진의 본질이라고 인식한 기계적 재현성과 기록성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모더니즘 사진이다. 모더니즘 사진은 작가의 감성과 직관에 많은 부분을 의지한다. 개념적이기 보다는 감성과 직관에 더 의존한 결과물이다.

미국의 사진가이자 사진교육자인 필립 퍼키스도 명확한 콘셉트에 의한 사진작업을 하기보다는 순간적인 느낌에 따른 사진작업을 한다고 어느 사진특강에서 밝힌 적이 있다. 사진작업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가 순간적인 느낌에 의존하는 것이다. 모더니즘 사진가들은 작가 개개인의 감성과 조형감각을 바탕으로 외부세계와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미적 견해와 관심사를 드러내었다. 현대사진에서는 기록성과 직관보다는 명료한 컨셉에 의존하여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지만, 작가의 감성과 직관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1980년대 뉴웨이브 사진에서는 사진을 찍는다는 의미보다는 만든다는 의미가 더 강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사진을 찍거나 만든다는 제작 형태 혹은 표현양식의 문제보다는 작가가 무엇을 느끼고 그것을 어떻게 재해석해서 표현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강리안
강리안 ⓒ 강리안

강리안은 꽃을 통하여 자신의 내밀한 감정과 정서를 드러낸다. 작가가 표현하는 꽃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갈망하고 표현하고자하는 작가 자신의 의식세계를 드러낸다. 세련된 사진적인 표현능력과 작가의 감성이 어우러져서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가의 조형감각과 컬러감각이 느껴지는 최종 결과물이다.
 김명옥
김명옥 ⓒ 김명옥

김명옥은 서정적인 감수성과 남다른 조형감각을 갖고 있다. 그것을 바탕으로 조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나무사진을 찍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나무를 표현대상으로 삼아서 자신의 정서와 사진적인 표현방식이 잘 조화된 최종 결과물을 보여준다. 흑백사진의 아름다운 모노톤은 보는 이들의 감성을 깊이 자극한다. 작가는 그것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보는 이 들을 감동시킨다.

 백승우
백승우 ⓒ 백승우

백승우는 호텔객실전경과 소품을 찍었다. 카메라메커니즘과 렌즈의 광학적 특성을 이용하여 낯설게 보이기를 시도 하였다. 그래서 최종 결과물이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사진적인 표현방법과 표현대상의 현대성이 상호의미작용 하여 완성도 높은 조형언어가 생성되었다.

 방예랑
방예랑 ⓒ 방예랑

방예랑은 카메라 메커니즘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꽃 사진을 찍었다. 그래서 최종 결과물에서 작가의 감성과 의식체계가 느껴진다. 표현대상 자체의 외형적인 느낌과 사진적인 표현방식이 조화되어 작가를 느끼게 하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되었다.

 양혜정
양혜정 ⓒ 양혜정

양혜정은 도시적이고 인공적인 풍경보다는 자연풍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것에 대한 관심사를 보여주고 있다. 감성적인 내면세계와 30대 젊은 작가로서의 세련된 감각이 어우러져서 독특한 느낌의 풍경사진을 보여준다. 단순하면서도 감각적인 조형언어가 보는 이 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조명숙
조명숙 ⓒ 조명숙

조명숙은 열정적이면서도 다재다능한 끼를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련된 감각과 예리한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영상언어를 보여주고 있다. 비가 내린 후에 도시의 아스팔트에 고여 있는 빗물에 자신의 의식세계를 투영하였다. 그 결과 비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컬러의 최종 결과물을 생산하였다. 자유로운 프레임과 앵글 그리고 대상 자체의 컬러가 상호작용 하여 낯설게 보이기에 성공하였다.

‘감성 혹은 직관에 대하여’전은 현대사진의 특정한 경향이나 이즘(ism)을 따르기보다는 작가 개인의 사적인 느낌과 감정에 충실하여 자신들의 관심사에 대한 미적인 주관을 드러낸 결과물을 보여 주는 전시회이다.

덧붙이는 글 | 전시기간:2007년11월28일(수) - 12월4일(화)

전시장소:gallery now

오프닝:11월28일(수) 오후6시

참여 작가: 강리안. 김명옥 . 방예랑 . 백승우 . 양혜정 . 조명숙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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