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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광개토대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태왕사신기>
진정한 광개토대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태왕사신기> ⓒ MBC

"♬만주 벌판 달려라 광개토대왕…."

 

이 노랫말은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박인호 작사/박문영 작곡)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처럼 광개토대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만주 벌판을 정벌한 정복 군주라는 이미지이다.

 

실제로 광개토대왕은 태왕이 되자마자 당시 서로는 요서 북으로 요북 지방을 평정하여 광활한 영토를 개척한 바 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그의 시호가 ‘광개토(광활한 영토를 개척함)’가 된 것이다.

 

이런 이미지 덕분에 많은 이들이 고구려의 제19대 태왕인 광개토대왕을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 방영 중인 <태왕사신기>(연출 김종학 윤상호 극본 송지나 박경수)도 이런 성향을 가진 시청자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태왕사신기>의 현재까지의 내용 전개는 이런 것과는 거리가 있다. 24부작으로 예정되어 있는 <태왕사신기>는 이미 17부까지 방영이 끝난 상태이다. 그런데도 광개토대왕이 만주 벌판을 정벌하는 모습이 언제 그려질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극 중 광개토대왕(배용준 분)은 현재 신물을 찾는 모습이 대다수로 방영되고 있다. 물론 광개토대왕 자신은 신물을 일부러 찾으려 하지는 않고 있다. 전쟁에 나서다 보니 우연히 청룡의 신물을 찾게 되고 또한 자신의 주위에 백호의 신물을 가진 이가 있게 되고 하는 식이다.

 

그렇지만 대신관(문소리 분)이 4개의 신물을 모두 찾는 사람이 고구려와 쥬신의 왕이 될 거라는 말에 따라 연호개(윤태영 분)와의 왕권 다툼을 위해 자의건 타의건 간에 신물을 찾는 여정을 밟아가고는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만주를 정벌하는 광개토대왕의 모습은 요원하기만 하다. 비록 서백제의 여러 성을 함락해 나가는 과정에서 정복 군주의 이미지를 잠시 보여주었다고는 하나 그 걸로는 광개토대왕의 업적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아직 극 중 광개토대왕은 만주의 근처에도 못 가보고 있는 실정인 상황이다.

 

앞으로 연장 방영이 없다면 단 7회분을 남겨 놓고 있는 <태왕사신기>이다. 당초 24부작이 광개토대왕을 짧은 것이라는 우려도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는 <태왕사신기>가 이런 모든 논란과 우려를 떨쳐버리고 진정한 광개토대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를 주목해 보자.

덧붙이는 글 | 티뷰 기자단 기사


#태왕사신기#광개토태왕#광개토대왕#만주#배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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