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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2007 남북정상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할 제1차 남북총리회담이 14일 서울에서 개막, 사흘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회담은 1992년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남북 총리 간 만남이다.

  

김영일 내각 총리가 이끄는 북측 대표단 43명은 이날 오전 10시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1시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덕수 총리가 수석대표인 남측 대표단과 북측 대표단은 오후 4시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의견 조율에 들어간다. 오후 7시에는 한 총리가 주재하는 환영만찬이 계획돼 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정상선언 10개항의 이행계획을 합의문에 담는 작업을 시도한다.

  

특히 남측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 ▲개성공단 3통문제(통신.통관.통행) 해결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 3가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할 핵심 의제로 상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회담에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조성을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이행기구 설립을 북측에 제안하는 한편 공동어로수역 조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남측은 또 개성공단의 3통문제 해결을 위해 상시 통행, 통관 간소화, 통신회선 증설 등을 제안하고 내년 3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완공에 맞춰 매달 상봉, 매주 재상봉을 여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에 군부 인사가 빠져있어 북측의 군사보장 조치가 전제되거나 군부의 협조가 필수적인 각종 경협사업들은 심도있게 논의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측은 상대적으로 조선협력단지 건설과 철도.도로 개보수 등의 사업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은 이미 정상 간에 합의한 사항을 구체화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특별히 크게 부딪힐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한 총리를 비롯해 이재정 통일부 장관, 임영록 재경ㆍ오영호 산자ㆍ이춘희 건교ㆍ박양우 문화 차관과 서 훈 국정원 3차장이 대표로 참석하고 북측에서는 김 내각총리와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 백룡천 내각사무국 부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차선모 육해운성 참모장, 박정성 철도성 국장, 박정민 보건성 국장이 회담에 임한다.

  

transi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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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총리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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