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거름 시내 한복판 한 노인이 차들이 바삐 오가는 한길을 무단횡단하고 있다 아이구 저걸 어쩌나 내 마음이 아주 조마조마하다 고조선 때 곽리자고의 아내 여옥이 지었다는 <공무도하가>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아소 님하 그 길 건너지 마소 임이 기어이 길 건너 가시네
최근 은퇴를 선언했던 노정객이 다시 나와 한국 정치사를 무단횡단하고 있다 그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란 영화도 안 본 것일까 그 영화를 봤다면 분대장 역을 맡은 장동휘가 왜 그토록 멋있게 보이는지 알련만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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