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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민주신당의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업자득이지요. 멀쩡한 집권당을 깨부수고 자신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려고 노력한 사람들의 업입니다. 아무런 정체성 확립도 없이 모두가 그저 모이기만 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착각한 사람들의 업입니다. 도무지 유사성이라곤 없이 반한나라당 깃발만으로 뭉친 사람들의 원천적인 업보입니다.

 

경기의 룰도 만들기 전에 경기를 시작한 것은 마음이 급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는 일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불법이 판을 칠 것을 알면서도 대리접수를 무제한 허용하자던 사람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또 이기면 모든 것을 합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마구 불법을 저지른 사람들이 판을 망치고 있습니다.

 

지금 명확히 불법행위가 드러난 정동영 후보측을 향해서 손학규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후보측은 다른 쪽도 모두 하는 일인데 좀 더 많이 했다고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당의 지도부는 원칙에 입각한 조치를 취할 수가 없습니다. 그 어떤 조치도 후보들이 받아들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해득실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원칙을 견지하기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당이 나서서 판을 깰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손을 놓고 있어서는 모두가 망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도 지금의 상황에서는 경선결과를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차라리 판을 깨버리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당은 풍비박산이 날 것입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방법이 있습니다. 경선을 그냥 진행하십시요. 당이 조사하고 경고하고 해봐야 아무도 듣지도 않고 무시할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을 선관위와 검찰에 맡기십시요. 불법행위에 대하여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의법처리를 의뢰하십시요. 후보들이 자신과는 관련이 없다고 하니 수사기관에서 관련자를 조사하고 처벌하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법적책임을 추궁당할 후보가 누구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렇게 강력한 사법적 대응이 있다면 오히려 국민의 신뢰는 높아질 것입니다. 잘못을 어물쩡 덮고 넘어가서 대선을 치를 수는 없습니다. 그런 대선은 해보나 마나 뻔한 결과입니다. 수사기관이 철저히 수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처벌하면 됩니다. 그동안 모집된 모든 선거인단의 명단을 검찰에 넘기십시요. 그리고 대리접수에 있어서 본인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경우는 모두 처벌하면 됩니다.

 

아마도 후보들이 직접 대리접수를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경선은 계속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당의 경선을 망치고 국민의 외면을 자초한 사람들을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하고 당은 경선만 진행하면 됩니다. 단 한장이라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대리접수를 한 사람이 있다면 모두 기소하면 됩니다. 물론 교통수단이나 편의를 후보측에서 제공한 일도 철저히 수사기관이 수사해서 의법처리하면 됩니다.

 

후보들끼리 왈가왈부할 필요도 더 이상 없습니다. 검찰과 선관위의 철저한 수사의지만 있다면 모두 해결될 것입니다. 수천명의 전과자가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을 처벌하지 않고는 대통합 민주신당의 경선은 헛일입니다. 설혹 후보들이 관련돼서 기소가 되더라도 수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경선이 깨진다면 지금도 다시 시작할 시간이 충분합니다. 지금 이런 경선으로는 점점 국민의 신뢰를 잃을 뿐입니다.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선관위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그 해법입니다. 당은 지금이라도 후보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선거인단 모집에 관한 모든 서류를 수사기관에 넘기십시요. 그리고 강력한 수사를 촉구하십시요. 그것이 대통합 민주신당이 살길입니다. 유일한 살길입니다.

덧붙이는 글 | 노사모, 시민광장에 함께 올립니다.


#신당경선#대통합 민주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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