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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두바이! 하지만 아쉽게도 개발이 한창 진행중인 상태라 완성된 상태로 볼 수 있는 볼거리 (버즈 두바이, 두바이랜드, 팜 아일랜드, 세계섬 등)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 기회에 구시가지를 관광해보자. 구시가지는 두바이의 급격하게 발전하는 모습과는 상반된 관광 코스다. 화려하게 발전하는 두바이의 모습에 반해서 복잡하고 좁고 사람과 차가 뒤엉키는 곳이다. 오히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과거 두바이 상업의 중심지였던 Creek 주변의 Bur Dubai. 인공적으로 세워진 도시와는 다른 느낌의 구시가지를 한 번 느껴보자.

 

1편에서는 구시가지에서 Bur Dubai 관광코스를 돌아보자!

 

1. Bastakia Quarter
2. Dubai Museum
3. Bur Dubai Old Souk
4. Sheikh Saeed House
5. Diving Village, Heritage Village

 

구시가지는 크게 2군데로 나뉜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크릭을 중심으로 좌측 편에 위치한 Bur Dubai와 우측 편에 위치한 Deira가 바로 두바이의 대표적인 구시가지다. 1편에서는 Bur Dubai에 위치한 구시가지를 돌아다녀 보자.

 

Bastakia Quarter (바스타키아 숙소)

 

Bastakia Quarter는 Bur Dubai 구시가지를 구경하기에 적합한 시작점이다. Bur Dubai 구시가지 초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구 건축양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역사라고 해도 1900년대 초반이지만 말이다).
 

 

길은 구불구불한 좁은 통로로 되어 있다. 두바이에서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고요함으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은 과거 무역이 활발히 시작되던 시절 페르시아 상인들이 실제 거주하던 곳이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관광지로 변했지만 과거의 복잡했을 거리를 상상하며 걸어보니 고요함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졌다.

 

 

Bastakia Quarter의 건축양식은 이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지역 건축 양식이다. 이 건축양식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Wind Tower (윈드 타워, 아랍어로는 “bazeel”)라는 것인데 높은 타워를 건축하여 중동 지역에서 부는 특유의 사막 바람을 실내로 끌어 들여 더운 실내를 냉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떻게 보면 초기 형태의 에어컨이라고 할 수 있다. 윈드 타워는 이슬람 전통 문양과 곡선으로 장식되기도 하며 사면이 개방되어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윈드 타워의 각 면에는 나무 구조물이 튀어 나왔는데 이는 바람을 윈드 타워 안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1900년대 초 이 과학적인 건축물은 이란 남부 Bastak 지방의 진주와 텍스타일 상인들이 비과세 혜택의 매력으로 두바이로 건너 오면서 짓기 시작한 것이다.

 

Dubai Museum (두바이 박물관)

 

 

Bastakia Quarter에서 약 5분만 북쪽으로 걸어가면 두바이 박물관이 있다. 과거 Al Fahedi 요새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인데 이 요새는 1787년 건설된 요새로 두바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과거 이 건물은 두바이 통치자가 거주하는 곳이었으나 1970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외국인들에게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전시하기 시작하였다. 두바이 박물관에는 과거 두바이 현지인들의 생활을 재현에서부터 바다 속 생태계 전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연도별로 두바이의 역사를 영상으로 잘 편집한 영상물은 꼭 볼만하다.

 

Bur Dubai Old Souk (올드 수크)

 

Bur Dubai의 Old Souk는 “오래된 시장”이라는 영어와 아랍어의 합성어다. 물론 Deira의 수크 보다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Bur Dubai 관광에 있어서 가볼 만한 곳이다.

 

과거 바스타키아 지역 주민들과 Bur Dubai 주민들이 쇼핑을 하기 위해서는 Deira로 배를 타고 건너가야만 했다.  그리하여 대안으로 생겨나 곳이 바로 Bur Dubai 올드 수크다.

  

물론 현대로 접어들어 Bur Dubai의 올드 수크는 보수공사를 끝내고 조금 현대식으로 모습을 바꾸었지만 그래도 전통 수크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며 상인들의 활발한 거래가 끊이지 않는다.

 

Hindi Lane (인도길)

 

Bur Dubai 올드 수크의 뒷편으로 가면 Hindi Lane이 있다. 이곳은 외국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 사람들이 저렴한 쇼핑을 즐기는 곳으로 인도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힌두교 사원도 2곳이나 있다.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사원으로 올라가기 전 신발을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사원 입구다.

  

 

이곳은 바로 옆에 위치한 Bur Dubai 올드 수크보다 더욱 더 좁은 통로로 되어 있어 사람들의 어깨가 서로 부딪히기 일쑤지만 그만큼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었다. 상점 곳곳에서는 상인들과 손님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북적대는 현장에서 느껴지는 열기야 말로 인도인들이 머나먼 땅에서 고국의 맛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

 

Sheikh Saeed Al Maktoum House (쉐이크 사이드의 집)

 

현 통치자인 쉐이크 모하메드의 할아버지 쉐이크 막툼, 빈 하세르 알 막툼 이 1896년 지은 이 집은 1888년 부터 1958년 까지 Bur Dubai 지역에 거주하던 쉐이크 막툼과 쉐이크 사이드가 살기위해 건축한 집이었다. 물론, 지어질 당시 그의 집은 두바이 크릭의 초 입구에 지어졌으나 현재는 Bur Dubai의 Shindagha 해저터널 입구에 복원되어 세워졌다.

 

현대에 들어서는 그 용도가 박물관으로 변하였지만 거기에 남아있는 과거 산유국이 되기 전의 두바이 모습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집은 현재 쉐이크 모하메드의 왕궁과 같이 화려하지 않았으며 소박한 안 마당과 좁은 방이 안 마당을 중심으로 “ㅁ”자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박물관으로 변신한 쉐이크 사이드의 집에는 다양한 컬렉션의 사진 전시가 되어 있다. 주로 석유가 발견되기 전인 40, 50, 60년대 크릭 주변의 생활상을 주제로 전시되어 있으며 우표 컬렉션, 동전 컬렉션 등 과거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히려 이러한 과거의 모습을 보면서 빠르게 발전하는 두바이의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Diving Village, Heritage Village (다이빙마을, 전통마을)

 

쉐이크 사이드 집을 조금 지나다 보면 다이빙, 헤리테이지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두바이의 해상 생활 (특히 진주잡이)을 주로 전시해 놓은 곳이다. 현재는 이곳은 쉐이크 사이드 집과 함께 전통을 재창조하는 지역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전통 행사와 칼춤을 공연하기도 한다. 비록 볼거리는 그리 많이 있지 않지만 단순하였던 당시의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덧붙이는 글 |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꼭 알고 가야 할 부분이 있다. 두바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우리나라와 같이 3국 시대의 화려한 역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막 한 가운데서 역사를 기록해 놓는다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럴만한 기술도 부족하였다.


#구시가지#두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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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융시장에서 13년간 활동한 금융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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