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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손학규는 한나라당과 비슷한 보수' 5일 오전 여의도 세실빌딩내 캠프 사무실에서 문국현 대선 예비후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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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10월말 독자 창당' 의사를 밝혔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러브콜'에 대해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문 전 사장은 그러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의 유력 후보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향해 "가치관의 혼란을 아주 크게 일으킨 장본인" "상대당과 너무나 비슷한 사람"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또 대선 막판 후보단일화에 가능성에 대해서 "99%라고 본다"고 언급 한 뒤 가치관이 너무나 달라 단일화하기 어려운 '1% 후보'로 사실상 손 전 지사를 지목했다.

 

"10월말 신당 만들겠다"

통합민주신당 '러브콜'은 거절

 

 문국현 대선예비후보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여의도 세실빌딩내 선거 캠프에서 열렸다.
문국현 대선예비후보 기자간담회가 5일 오전 여의도 세실빌딩내 선거 캠프에서 열렸다. ⓒ 권우성

문 전 사장은 5일 오전 11시 여의도에 마련한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말까지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며 대통합민주신당과 독자 노선을 가겠다고 밝혔다.

 

문 전 사장은 "국민이 정말 마음을 두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있다"며 "늦어도 10월말까지 새로운 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당에 합류할 세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없이 "전국 각지의 수많은 양심적인 지역 지도자, 전문가, 기업인, 학자, 그리고 일부 정치인이나 관료들도 참여하시리라고 기대된다"고만 설명했다.

 

또한 문 전 사장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공개적인 경선 참여 요청은 거절했다. 그는 "감사하지만 받아들일 수 없는 요청"이라며 "사양 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거절의 이유로는 '다른 가치관'과 '부당한 특혜'를 들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과는) 가치관과 비전이 아직 일체화 되지 않았다는 큰 문제가 있는 데다 특혜 시비까지 일으킬 수도 있다"며 "기존 정치그룹과 특혜 시비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예비경선 없이 바로 본경선에 합류할 경우 이는 '부당한 특혜'가 아니냔 얘기다.

 

문 전 사장은 "저희는 국민을 향해서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만들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다. 남의 성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독자 행보'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학규, 한나라당과 다름없는 보수" 강한 톤으로 비판

 

문 전 사장은 이 대목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유력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지사를 강한 톤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문 전 사장은 "우리 사회가 진보·보수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통합적 발전을 이뤄나간다고 봤을 때 과연 거기(대통합민주신당)에 진보가 어디 있느냐"며 "전부 보수와 보수 아류, 또는 중도 보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실상 손 전 지사를 지목해 "한나라당과 비슷한 보수"라고 비판했다. 문 전 사장은 "게다가 그중(대통합민주신당 대선주자들)에는 도대체 가치관, 정책에서 어찌 보면 중도 보수에서도 더 나아가 한나라당과 비슷한 그런 보수인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기자들이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손 전 지사는 과거 민주화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가치관의 혼란을 아주 크게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대통합민주신당 당원들이) 최근 13~14년의 삶이 상대방(한나라당)과 너무나 비슷한 분을 (대선후보로) 선택할 것이라고 가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선 막판에 범여권의) 후보단일화가 될 가능성은 99%라고 본다"며 "그러나 만일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저와) 가치관이 너무나 다른 (후보가 당선되는) 상황이 된다면 마지막 12월 19일 선거에서 결코 국민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국현 대선예비후보가 뒷 좌석에서 질문을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문국현 대선예비후보가 뒷 좌석에서 질문을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손학규가 대선후보 된다는 건 너무 극단적 가정"

 

그러면서 문 전 사장은 "손 전 지사가 이 시대정신과 맞지 않는 위치에 있지만 (후보로) 선택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저희 새로운 미래세력이 9월 말, 10월 하순까지는 확고한 민심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가 후보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데 그 경우에 단일화를 안하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문 전 사장은 "후보단일화를 하더라도 국민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단일화하게 할 것"이라며 "그런 극단적 가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내에서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일부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꼭 탈당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너무 재래적 방식으로 대선을 위해 급조된 당인데 형식적 테두리 때문에 다 탈당하고 저희 쪽으로 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회견 후 김헌태 정무특보는 "후보단일화와 연정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정치연합이 문 전 사장의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문국현#10월창당#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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