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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예비주자인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의원은 22일 오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의 선거인단 대리접수 문제를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대선예비주자인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의원은 22일 오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회동을 갖고 신당의 선거인단 대리접수 문제를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대통합민주신당의 유시민 후보가 '친노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는 같은 당의 이해찬, 한명숙 후보에게 불만을 나타냈다.

유 후보는 28일 오후 안동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제 출마선언한지 열흘됐는데, 출마전에는 하지 말라 압력 넣더니 출마하니 자꾸 양보하라 하시면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어 "국민의 뜻이 어느 정도 나타났을 때 단일화 필요하다면 단일화하겠다"고 여지를 남겼음에도, 그의 불만은 그대로 드러났다.

같은 날 이해찬 후보가 울산에서 친노후보단일화에 대해 "아마 (9월) 15~16일 무렵에 후보 단일화 이뤄질 것 같다. (전체 경선과정에서) 15~16일이면 초반 10%정도 (경선이) 진행된 상황이 될 것이다. 유시민 후보도 15일 정도 경선을 치러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하고, 한명숙 후보도 MBN 정치&이슈에 출연해 "다음달 5일에서 15일 사이 친노주자 후보단일화를 시도해 보겠다"고 밝힌 것이 유 후보를 자극한 것이다.

유 후보가 "출마전에는 하지 말라 압력 넣더니"라고 한 부분은, 이광재 의원이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은 유시민 복지장관이 대선후보로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것과, 지난 7월 13일 이화영, 김종률, 윤호중 의원 등 친노성향 의원들이 그를 초청해 대선출마를 만류했었던 것을 말한다.

<조선일보>가 이날 모임에서 유 후보가 했던 발언이라며 "노 대통령이 최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대선 출마를 만류했지만, 유 의원이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고, 유 후보는 "노 대통령은 나의 출마를 만류한 적이 없으며, 설사 참석했던 의원들이 내 얘기를 잘못 들었다 하더라도 왜 그것을 언론에 흘리느냐, 누가 흘린 것이냐"고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바 있다.

유 후보의 출마를 반대했던 친노쪽 젊은 의원들은 유 의원을 제외한 친노 대선 주자들을 돕고 있다.

" 친노 4인방 만들어 이해찬 1위, 한명숙 2위 구도 만들고 싶은 것 아니냐"

27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시민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7일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유시민 후보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유 후보쪽은 "출마선언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단일화 권한까지 약속받은 상황인데도, 출마선언 이후 계속 후보단일화 이야기를 하니까 유 후보가 섭섭해 하는 것"이라면서 "후보 단독으로 직접 국민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후보쪽은 "왜 자꾸 친노 대 반대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냐"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유 후보쪽 관계자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신기남 후보를 친노4인방으로 묶고 있는데, 국민들이 친노대 반노 프레임에 동의하느냐"면서 "국민들은 친노라는 기준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묶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후보 진영은 이같은 친노프레임 만들기의 배경도 의심하고 있다. "친노주자들 중에 이해찬이 1위, 한명숙이 2위라는 구도를 만들고 싶어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 후보의 이같은 불만표출은 아직까지는 "노무현 회장 밑에 있다가 창업하겠다는 나를 좀 내버려두라"는 의사표현이지만, 그 대상이 유 후보와는 각별한 관계인 이해찬 후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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