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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살살 좀 밟으세요 "

8월 25일 여름 휴가철 가족끼리 나들이를 가면서 경남 함양 병곡면 어느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을 지나가면서 마을 입구에 붙어 있는 현수막에서 본 내용이다.

요즘 전국 대부분의 도로는 확·포장 공사로 길은 넓어지고 제한속도 역시 60km에서 80km로 고속도로의 100km 못지않게 상향 되면서 속력을 내며 달릴 수 있다. 그런데 그만큼 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차도가 넓어지는데 반해 보도는 아예 없거나 너무 좁아 차도로 다니는 보행자를 만나기도 어렵지 않다.

또한 지방도로는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대부분의 농촌마을의 일터인 논과 밭과 붙어 있어 무시로 드나드는 경운기 등의 농기계와 보행자를 만나게 된다.

오죽 했으면 마을 입구에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살살 달려달라고 애교 아닌 당부를 내걸까 싶어 씁쓰레 할 뿐이다.

사람의 통행량이 도시에 비해 적더라도 최소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 주변은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하고 안전하게 다닐 인도를 확보하고 넓혀야 한다. 자동차의 원활한 흐림과 속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지금 현재의 도로확장과 포장은 사람을 위한 소통이 아닌 자동차 위주의 소통일 뿐이다.

이제부터라도 지방도로는 자동차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마을사람들의 안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지방도로#차도#인도#보행자#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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