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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신영민 원장과 이와키 구니히사씨가 아주 특별한 인증서를 펼쳐보이고 있다.
ⓒ 주영래
기록은 깨기 위해 노력하고 안 깨지게 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데서 특별하다. 생명이 위태로운데도 끝까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도 많다. 더군다나 최초로, 최고로 등의 수식어가 붙기 위해서는 남이 따라 하기 쉽지 않아야 깨지지 않는 기록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

최근 아주 특별한 기네스 기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록은 깨지면 깨질수록 우리 사회에 훈훈함을 더해줘 그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겠다.

"'기록'을 위한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감동'을 주기 위한 활동도 아니었구요. 뭔가 좋은 일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인데 저의 이런 행동이 '기록'이 될 수 있다는 게 부끄럽기만 합니다."

이와키 구니히사(일본인 73세·남)씨는 지난해 10월 9일부터 올해 7월 24일까지 매주 5회 매일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망우동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에서 1300시간이라는 자원봉사 시간을 기록해 최근 한국기록원으로부터 '주한 외국인 최장시간 자원봉사' 부문에서 당당히 기록을 인정받았다.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2004년 일본에서 홈케어(간병인)자격증까지 획득하는 등 자원봉사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현재까지도 그의 봉사활동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봉사에 대한 열정 또한 사그러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가끔 손자들이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저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그리움은 금세 잊혀집니다. 몸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라며 앞으로의 의지를 보였다.

한국기록원 관계자도 "다양한 분야에 이색적인 기록은 많았지만, 이와키씨의 경우처럼 '감동'을 주는 기록은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주영래 기자는 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본인이 작성한 보도자료로 타 매체에도 제공했습니다.


태그:#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 #이와키 구니히사, #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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