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란 본디 물물교환을 할 때 막대한 거래비용이 들기 때문에 교환을 좀더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다. 교환 단위로서의 화폐는 화폐의 기능 3가지 중( 교환의 매개, 가치의 저장 수단, 회계의 단위) 가장 중요하다.
동물 뼈로 만든 화폐가 있다는데 어떻게 생겼을까, 진시황제의 지갑에 들어 있었던 동전은 어떻게 생겼을까, 북한의 지폐에는 어떤 인물이 그려져 있을까.
'화폐'에 대한 이러한 궁금증과 화폐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알고 싶거든 광주시청을 찾아보자.
화폐수집가 박용권(40)씨가 30여 년 동안 수집한 희귀화폐 300여점이 일반인에게 선을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2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광주광역시청사 1층 시민 홀에서 열린다.
세계 최초의 중국 돈과 북한 돈 등 돈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는 최초 화폐로 여겨지는 중국 주나라 때 동물 뼈로 만든 골 폐화를 비롯해 진시황제 시대와 고려시대 화폐 70여종, 조선시대 주전소별 화폐 100여종, 해방 이후 국내동전 12종, 북한 화폐 35종 등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희귀화폐를 시대별로 한 눈에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달걀만한 크기의 구한말 닷냥 은화는 역대 은화 중 가장 큰 모양으로 국내에 10여종 밖에 남아있지 않는 희귀화폐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화폐는 소장자 박씨가 30년 이상 발로 뛰면서 직접 수집한 화폐 3천 여 점 가운데 300여 점을 엄선한 것이다.
박용권씨는 “구한말 닷냥 은화는 역대 은화 중 가장 큰 은화로 국내에 10여종 밖에 남아 있지 않는 희귀본으로 꼭 구경해보기 바란다”며 “화폐수집은 개인의 취미로 볼 수 있지만 사라져가는 옛 문화유산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 기간 중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희귀화폐를 가져오는 사람에게는 박씨가 직접 무료 진위 감정을 해줄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화폐 전시회 문의 : 동국 화폐사 대표 박용권(011-604-6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