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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꿈마을 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전영한(좌)이사장과 이완구 충남지사
생생꿈마을 기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전영한(좌)이사장과 이완구 충남지사 ⓒ 김문창
사회복지재단 무궁화(이사장 전영한)는 17일 충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5년 충남 보령시 주교면에 설립한 약 72억원 상당의 노인요양시설 '생생 꿈마을'을 충남도에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무궁화 생생꿈마을은 지난 93년 소 50두, 부지10만3720㎡, 건물 2427㎡ 등 개인재산 42억원 상당을 출연하여 설립한 법인으로 현재 재산평가액이 73여억원에 이르고 있다.

무궁화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 없이 법인설립 당시 출연한 기본재산으로 현재 운영중인 생생꿈마을(실비노인요양시설 2093㎡)을 건립했다. 지난 2006년 4월 1일부터 65세이상 어르신을 보살펴 오고 있으며, 06년부터 종합복지타운 조성을 위해 정부 보조금을 지원받아 시설물의 증축과 전문요양시설을 신축하는 한편, 매년 사재 2~3억원을 투자해 조경사업을 추진하는 등 조경 재산액만도 32억원에 이른다.

이날 전영한 대표이사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마땅히 갈 곳이 없는 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라는 선친(고 전황운 님)의 유지를 받들어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씨는 "현재 우리나라에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노인문제는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전체의 문제가 되었고, 충남지역에 많은 사람이 많은 혜택이 필요해, 전문성과 공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충남도에 기탁하게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씨는 "작년 뜻하지 않은 병마로 건축 중인 시설공사와 조경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최고의 도립요양시설로 육성해 주길 당부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기탁 배경에 대해 "개원전부터 국가에 기증하겠다는 생각이 건강상의 문제로 시기가 앞당겨 졌다"고 말했다.

전씨의 딸 전미혜 교수는 "아버님의 요청에 따라 전공을 바꾸어 복지학을 전공하고 생생 꿈 마을을 운영해봤지만, 학문과 정책, 현장의 괴리감이 컸다"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생각으로 아버님이 충남도에 기증의 뜻을 밝혀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충남 서천과 청양이 고령인구 25%를 넘어서고 있는 등 고령화가 심각한데 상황에서 전 재산에 가까운 시설을 기증한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며 "기증자의 고매한 뜻을 받들어 전국에서 최고되는 복지시설로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 지사는 "행정기관에서 복지시설을 건축, 위탁하는 사례는 있어도, 법인시설을 행정기관에서 기부 받는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것이며 복지사업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3월에 기부의사를 접하고, 직영보다는 공신력과 시설 운영경험이 많은 법인과 단체에 위탁한다는 방침 아래 공개모집하여 5개 법인과 단체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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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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