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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북부노인병원(원장 신영민)은 14일 오전 9시 대회의실에서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매일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5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헌신적으로 간병자원봉사를 수행한 일본인 자원봉사자 이와끼 구니히사(73·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와끼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북부노인병원을 방문해 입원환자 및 보호자들을 위해 약 1400여 시간 동안 식사보조, 환자이동, 세발ㆍ세안, 환의 갈아입히기, 화장실 가기, 말벗, 손ㆍ발 마사지, 병실청소, 책 읽어드리기 등의 간병봉사를 진행해왔다.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에 3개월 마다 비자갱신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만 벌써 3번째이고, 11개월 동안 일본에 체류한 시간은 채 한달이 되지 않는다.

이와끼씨는 한국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 본국에서 'Home-helper'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간병사이며, 한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매일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말을 연습했다.

고령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투병중인 동년배의 노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것은 병원 직원 및 일반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와끼씨는 "대화도 잘 안통하고, 비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도 나의 작은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을 생각하면 더 헌신하고 봉사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면서"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에게 큰 상을 준 병원측의 배려와 관심에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내일 62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이와끼씨의 헌신적인 봉사활동은 한ㆍ일 양국간의 과거사 해소에도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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