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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그라프 아트 갤러리서 전시된 ‘BIBIGI’ 모습
올해 시그라프 아트 갤러리서 전시된 ‘BIBIGI’ 모습 ⓒ 이형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추진중인 '대학 문화콘텐츠 창작인력지원 사업'이 또 한 차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둬 화제다.

주인공은 숭실대 미디어학부 4년 이형민 씨. 이 씨는 지난해 같은 학교 3~4학년인 장철상, 구자옥, 허현숙 등 8명으로 구성된 ‘더 밴드’라는 팀을 꾸리고 진흥원의 ‘대학 문화콘텐츠 창작인력지원 사업’ 지원을 받아 ‘사운드와 비주얼의 상호작용’이라는 주제 하에 4가지 프로젝트를 완성해냈다.

이 프로젝트들은 색채의 조화를 이용, 행동의 물리적 제약 없이 색채감각능력만으로 음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인터페이스를 구현해내는 것. ‘어떻게 하면 자폐증 환자와도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마블링 기법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창조하고,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를 사운드로 변환하는 것으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즉, 색상을 음정으로, 채도는 음색으로, 명도는 볼륨으로 바꿔내는 작업이다.

이 가운데 이 씨의 작품 ‘BIBIGI’가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그라프2007의 초청을 받아 ‘시그라프 아트 갤러리’에 전시되게 됐다. 이 전시는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오스트리아의 ‘ARS 엘렉트로니카’와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디지털 퍼포먼스’ 부문에 한국인이 참가하기는 최초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독일, 미국, 일본 등이 강세인 미디어아트 분야에 대한민국 미디어아트를 널리 알린 기회가 된 것이다.

이형민 씨는 “유럽과 미국의 큐레이터들이 접촉해왔고 자신들이 기획하는 전시회에 참여를 제안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다음 작업을 위한 디딤돌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지원금 덕에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오디오, 영상 장비들을 구입할 수 있었고 외국의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수준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디어아트의 상업적 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이 씨는 “학교를 졸업하는 대로 전문작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학 문화콘텐츠 창작인력 지원사업’은 대학 내 문화콘텐츠 창작기반 조성과 우수 창작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 앞서 이 사업지원을 받은 성균관대 동아리 ‘핸드메이드게임’의 플래시게임 <룸즈>가 한국게임개발자협회에서 주최하는 2006 인디게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미국 인디게임공모(IGF)에도 출품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형민#서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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