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 성인 대사증후군 유병률, 서유럽보다 높아."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이하 지향위)의 연구결과 우리나라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선진국인 미국에 근접하고 있으며 오히려 서유럽 국가보다 높아져 매우 주의를 요하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대사증후군이란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운동부족과 과식 등 신체에 부담이 가는 습관으로 인한 '생활습관병'의 증가가 원인인데, 생활습관병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이 생기는 데는 장 주변 혹은 복부 내 내장지방 축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장지방이 과도하게 쌓이게 되면, 이것에 의해 생활습관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러한 몇 개의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각각의 질환의 정도가 '경증'이거나 아직은 질환으로 정식 진단되지 않은 예비질환에서도 동맥경화가 급속하게 진행된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20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미국의 CEP-APTⅢ 기준으로 남자는17.1%, 여자는 20.0%에 달했다. 이 같은 수치는 프랑스에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0세 이상의 6만2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같은 진단기준으로 추정한 대사증후군 유병률 남자 11.8%, 여자 7.6%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만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비만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비만에는 '내장지방형비만'과 '피하지방형비만'이 있다. 메타볼릭신드롬에서 문제되는 것은 내장지방형비만이다. 내장지방형비만은 내장 주변에 지방이 쌓인 비만을 말한다. 배가 볼록하게 나온 체형으로 '사과형비만'이라고도 불린다. 내장주변의 지방은 비교적 쌓이기 쉽지만 운동을 하거나 식사를 적절하게 하며 주의를 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피하지방형비만은 허리 주변과 엉덩이, 허벅지 등 하반신을 중심으로 지방이 쌓인 비만을 말한다.

이렇게 기본 용어를 알고 난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가 진단. 내가 과연 어느 정도 비만인지 살펴보자.

메타볼릭신드롬(생활습관병)-당신은 안전하십니까? (진단기준)

우선, 배꼽위치에서 허리사이즈(배둘레)를 측정해보자. 남성은 85cm이상, 여성은 90cm이상이라면 주의!!

허리사이즈가 기준치를 넘어서고, 밑에 항목에서 두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메타볼릭신드롬이다. 확인해 보자.

▲ 지질 : 중성지방치가 150mg/dl 이상이거나 HDL콜레스테롤치가 40mg/dl미만, 또는 양 쪽 모두
▲ 혈당치 : 공복시 혈당치가 110mg/dl이상
▲ 혈압 : 수축혈압이 130mmHg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이 85mmHg 이상

혈청지질, 혈당치, 혈압이 높은 경우 각각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으로 진단되지만, 진단기준에 아직 못 미치는 예비질환에서도 이들의 수치가 복수로 높게 나타난다면 메타볼릭신드롬으로 주의하셔야 한다. 또한, 허리사이즈가 기준치 이하이지만 내장지방면적이 100cm2 이상의 사람도 있으므로, 정확한 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복부CT촬영을 측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년에 한번은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다.

메타볼릭신드롬이 왜 무서운가?

메타볼릭신드롬이 진행되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위험인자의 수가 많은 만큼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등의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위험인자 1개로 심장질환의 리스크는 5배, 2개로 10배, 3개에서는 30배로 높아진다는 사실은 내장지방형비만의 무서움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대표적인 위험인자는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고콜레스테롤 혈증 등이다.

양동훈 원장
ⓒ 휴온스
어떻게 예방하나요?

메타볼릭신드롬은 '장 주변, 혹은 복강내의 내장지방 축적'이 주요원인이다.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 비해서 축적이 쉽고, 에너지로 소비되어 분해되기 쉬운 특징이 있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내장지방을 사용해 없애는 것이 메타볼릭신드롬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과식이나 폭음 등 식생활개선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미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 등으로 진단된 경우는 우선 질환을 확실히 치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양동훈 기자는 한사랑가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전국비만학회연합회 총무이사, 경희의대와 관동의대 외래교수입니다. [자료제공] 휴온스.


태그:#비만, #대사증후군 유병률, #메타볼릭신드롬, #내장지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